[코스닥 엘리트] 김태섭 KDC정보통신 회장
이지성 기자 ezscape@dt.co.kr | 입력: 2008-08-24 21:00
"앞으로는 입체영상시대 휴대폰용 3D LCD 준비"
"최고(最古)에서 최고(最高)로 거듭나겠습니다."
3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견 IT업체인 KDC정보통신의 김태섭 회장(44)은 회사의 청사진을 이같이 요약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7월 KDC정보통신의 자회사인 투자회사에 몸담고 있던 중 전임 인원식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령탑을 맡았다. 한국 IT산업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향후 10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3D 입체영상을 선택,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입체영상 기술은 세계적으로 일본의 샤프와 KDC정보통신 두 곳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LCD와 3D 필터를 2마이크로미터 이내의 오차로 접합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3D입체영상의 연구개발을 계열사인 마스터이미지가 맡고 있는데 거의 100%에 가까운 수율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하락과 홈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으로 극장산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은 3D 입체영상에서 가능성을 엿보았다. 앞으로는 입체영상이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요즘에 사람들이 풀(Full) HD영상 보면서 감탄을 합니다. 여기에 머지않아 울트라(Ultra) HD가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트라급으로 넘어가면 더는 사람의 눈으로 그 차이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기술 발달로 해상도는 분명히 발전하겠지만 사람이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3D 입체영상은 사람 눈의 착시를 이용한 방식이지만 시각적인 만족감에서는 단연 앞섭니다."
사실 입체영화 장비는 미국의 리얼 D(Real D)가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2006년 팀 버튼 감독이 만든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국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3D로 시범 상영을 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리얼 D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김 회장은 전통적인 텃세가 심한 미국 시장을 빼면 올해 안으로 중국, 인도, 유럽, 아시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DC정보통신은 극장용 3D 입체영상뿐만 아니라 휴대폰용 3D LCD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모 휴대폰 제조사에 3.4인치 입체영상 LCD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휴대폰 시장은 출시되는 모델이 적어 한 제품이 통상 8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 판매된다. 김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사인 텔스다에도 입체영상 LCD 공급을 진행중이고 연말경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DC정보통신은 올해 3D 입체영상과 NI, SI 등을 합쳐 1000억원 매출에 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기대 뒤에는 각종 계열사로 꾸려진 3D 입체영상 `드림팀"이 있다.
"KDC정보통신은 3D 입체영상의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합니다. 연구개발은 마스터이미지가 담당하고 우수한 제조인력과 설비를 갖고 있는 텔슨이 제품을 생산합니다. 여기에 3D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엔에프엑스미디어까지 있어 사실상 3D 입체영상을 위한 모든 라인업을 갖춘 셈입니다." 김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 솔직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더불어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IT 분야 외의 다른 쪽은 절대 넘보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KDC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우그룹보다 1년 빨리 설립됐습니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최고의 기업이 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철저한 실적 위주의 내실 경영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다시 한번 우리 IT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지성기자 ezscape@
이지성 기자 ezscape@dt.co.kr | 입력: 2008-08-24 21:00
"앞으로는 입체영상시대 휴대폰용 3D LCD 준비"
"최고(最古)에서 최고(最高)로 거듭나겠습니다."
3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견 IT업체인 KDC정보통신의 김태섭 회장(44)은 회사의 청사진을 이같이 요약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7월 KDC정보통신의 자회사인 투자회사에 몸담고 있던 중 전임 인원식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령탑을 맡았다. 한국 IT산업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향후 10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3D 입체영상을 선택,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입체영상 기술은 세계적으로 일본의 샤프와 KDC정보통신 두 곳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LCD와 3D 필터를 2마이크로미터 이내의 오차로 접합하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3D입체영상의 연구개발을 계열사인 마스터이미지가 맡고 있는데 거의 100%에 가까운 수율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하락과 홈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으로 극장산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은 3D 입체영상에서 가능성을 엿보았다. 앞으로는 입체영상이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요즘에 사람들이 풀(Full) HD영상 보면서 감탄을 합니다. 여기에 머지않아 울트라(Ultra) HD가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울트라급으로 넘어가면 더는 사람의 눈으로 그 차이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기술 발달로 해상도는 분명히 발전하겠지만 사람이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3D 입체영상은 사람 눈의 착시를 이용한 방식이지만 시각적인 만족감에서는 단연 앞섭니다."
사실 입체영화 장비는 미국의 리얼 D(Real D)가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2006년 팀 버튼 감독이 만든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국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3D로 시범 상영을 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리얼 D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김 회장은 전통적인 텃세가 심한 미국 시장을 빼면 올해 안으로 중국, 인도, 유럽, 아시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DC정보통신은 극장용 3D 입체영상뿐만 아니라 휴대폰용 3D LCD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모 휴대폰 제조사에 3.4인치 입체영상 LCD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휴대폰 시장은 출시되는 모델이 적어 한 제품이 통상 8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 판매된다. 김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사인 텔스다에도 입체영상 LCD 공급을 진행중이고 연말경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DC정보통신은 올해 3D 입체영상과 NI, SI 등을 합쳐 1000억원 매출에 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기대 뒤에는 각종 계열사로 꾸려진 3D 입체영상 `드림팀"이 있다.
"KDC정보통신은 3D 입체영상의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합니다. 연구개발은 마스터이미지가 담당하고 우수한 제조인력과 설비를 갖고 있는 텔슨이 제품을 생산합니다. 여기에 3D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엔에프엑스미디어까지 있어 사실상 3D 입체영상을 위한 모든 라인업을 갖춘 셈입니다." 김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 솔직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더불어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IT 분야 외의 다른 쪽은 절대 넘보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KDC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우그룹보다 1년 빨리 설립됐습니다. 역사는 오래됐지만 최고의 기업이 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철저한 실적 위주의 내실 경영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다시 한번 우리 IT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지성기자 ezscape@
반응형
'Sto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당 (0) | 2008.09.04 |
---|---|
2008년 7월 배당수익률 상위 (0) | 2008.08.04 |
실적공시 (0) | 2008.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