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 사업 전략 대폭 수정

모기업 KDC, '자체 경쟁력 강화, 계열관리효율 극대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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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515 상승세5 +1.0%)그룹이 최근 인수한 PMP 전문 업체 디지털큐브(625 하락세85 -12.0%)의 사업 전략을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수정했다. 또, 케이디씨그룹은 기존 계열사와 디지털큐브의 경영지원 부문을 통합하는 조직 효율화 작업에도 본격 나섰다.

케이디씨그룹은 올 연말로 예정됐던 디지털큐브의 PMP폰 출시일정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뤘다. 실물경기가 열악해진 상황에서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의 맞대응을 자제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예정이던 아이스테이션 3개 제품 출시를 내달 중순으로 미룬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다.

제품 출시가 두 달 가량 미뤄지면서 150억 원 가량의 매출 차질이 예상되지만 매출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수익 위주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섭 그룹 회장은 "많은 수의 단말기를 내놓기 보단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검증된 7~10개 모델로 승부를 걸어볼 계획"이라며 "특히 모바일에 특화된 텔슨의 기술적 장점을 결합해 내년에는 전자사전까지도 무선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컨셉으로 특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큐브는 최근 상품기획과 디자인 부문을 합쳐 상품전략본부를 신설했으며, 전문 인력도 3~4명 신규 채용했다.

케이디씨그룹은 계열사 조직 효율화에도 착수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의 경영지원본부에서 케이디씨네트웍스, 디지털큐브의 경영지원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체제로 전환했으며, 잉여 인력들은 영업, 마케팅 등 다른 현장부서로 배치했다.

또, 계열사 간 물리적 통합도 추진한다.

우선 충북 청원의 생산시설만 남기고 3개사 모두 내달 말까지 안양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일부 영업과 홍보 IR 등 업무가 필요한 부서는 서울 사무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모 회사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은 내년에 신성장사업인 3D입체영상시스템과 IPTV 케이블모뎀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3D 입체영상 시스템의 경우, 최근 3D입체영화의 본산지 월트디즈니픽쳐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회장은 "올해 케이디씨정보통신 매출이 3D입체영상시스템 사업이 잘되면서 900억 원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난 72년 창업 이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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