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3차원적인 변신에 도전하다

[CEO 꿈땀]김태섭 케이디씨정보통신

박창욱 기자 | 07/04 12:39 | 조회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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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은 "거대하고 강한 종(種)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했다.

기업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크고 돈 많은 기업이 아니라, 계속 새로운 방향을 찾아 변화하는 기업이 결국엔 살아남는다.

1세대 정보통신(IT) 벤처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을 이끌고 있는 김태섭(43) 대표. 그도 새로운 출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 변신

케이디씨정보통신은 1972년 설립됐다. "35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회사는 80년초대까지 국내 최초로 고성능 모뎀을 국산화하는 등 IT 제조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90년대 이후엔 은행 공동 전산망을 구축하며 우리나라 은행의 온라인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는 등 경쟁력있는 네트워크통합(NI) 업체로 자리잡았죠."
 
그러나 경쟁이 심해지면서 2000년 이후 사세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에 위기가 드리우면서,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한 계열사를 이끌고 있던 김 대표에겐 기회가 찾아왔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을 창업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회사가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투자를 받아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 이후 2003년 고령이던 창업주께서 제게 자신의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양도해주면서 제가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된 거죠. 말하자면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CEO가 된 겁니다."
 
취임 이후, 다각도의 노력에도 업계의 상황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그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해가며 새로운 아이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찾아낸 것이 바로 3차원(3D) 입체 영상관련 사업입니다."
 
# 3D

김 대표는 "연구개발 벤처기업인 마스터이미지에 투자해 공동 연구·개발(R&D)을 거쳐 별도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3D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사업화 단계를 거쳐 올해부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 주요 극장체인 등에 3D입체 영상시스템을 납품한 데 이어, 3D영상 기술이 적용된 휴대폰 단말기 솔루션과 모바일포켓PC(MPPC) 및 가정용 3D영상시스템 등을 내놓을 준비도 갖췄습니다. 특히 3D 휴대폰이 출시되면 3D 콘텐츠도 함께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는 "3D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R&D)에서 관련 단말기 제조 및 3D콘텐츠 온라인 서비스까지 3D 사업을 위해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3D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우리 회사는 미리 변화를 도모해 3D관련 사업구조를 누구보다 잘 갖추고 있고, 중국 등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선점효과를 잘 살려, 빠른 시간안에 '3D영상 분야의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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