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자 전략을 사용하면 기업분석을 더 강도 높게 할 수 있고, 기업의 경제 특성에 대해
좀 더 안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종목 비중은 확률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하며, 위험 대비 보상이 이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면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대가들은 주장한다. 그들은 위험, 즉 원금 손실이 확정적으로
발생활 확률이 낮으면 일시적인 평가 손실은 기꺼이 감수한다.

2011년, 투자에 성공하려면 지능과 기질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버핏은 기질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지능이 높지 않아도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지능지수가 160이라면
그중 30은 투자에 필요 없으므로 팔아버리세요.
실제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기질입니다.
투자자는 남의 견해나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투자자라면 남에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기업과 산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가끔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휩쓸려 망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기술주 거품 등이 그런 사례입니다.



루 심프슨 - 집중투자의 전형 보여준 투자의 달인

한 모임에서 버핏이 해준 이야기에 심프슨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러분이 평생 20번만 투자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20번 투자한 다음에는 더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이 원칙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투자를 정말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정말 깊이
생각한 종목만 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실적이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버핏의 조언을 명심하여, 점차 소수의 종목에 더 많은 금액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1982년 가이코는 약 2억 8000만 달러를 보통주 33개종목에 투자했다.
심프슨은 보유 종목을 20개로 줄인 후 다시 15개로 줄였고, 이후 8~15개 수준을 유지했다.
가이코가 버크셔에 인수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1995년 말 포트폴리오에 의하면,
11억 달러로 겨우 11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심프슨은 승산이 높다고 판단할 때만 거액을 투자했다.

그는 "타격의 과학"에서, 야구공 크기로 스트라이크존을 77개 칸으로 나누었습니다.
가장 좋은 칸으로 들어오는 공에만 스윙하면 타율이 4할 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나쁜 칸으로 들어오는 공(바깥쪽 낮은공)에 스윙하면 타율이 2할 3푼으로 내려갔습니다.
다시 말해, 가운데 직구를 기다렸다 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만, 아무 공이나 가리지 않고
휘두르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 워렌 버핏,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1997) -

버핏은 심프슨의 수익률에 대해서 말했다.
"그의 실적은 자체로도 뛰어나지만 실적을 달성한 방식도 훌륭합니다. 루는 원금 손실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는 저평가 개별 종목에 계속 투자했으므로, 포트폴리오 수준에서는 위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기업에 관한 자료를 모두 찾아 읽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보고서나 증권사 사람들의 조언은 
참고하지 않는다.
"월 스트리트 사람들은 학력이 높고 똑똑해서 매우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멀리 하는 편이 상책이지요"

심프슨은 3~5년 후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는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산업이나 섹터별 분산투자에 얽매이지 않고 '상향식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종목에 확신이 서면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면 산업이나 섹터 분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는 1980년대에 포트폴리오의 80%를 식음료와 기타 소비재 주식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단지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프슨은 누구보다도 멀리 내다봅니다. 그러나 그가 방법을 가르쳐주어도 모방할 수는 없습니다.
피카소가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주어도 피카소처럼 그릴 수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가 선호하는 가치평가 척도는 P/ FCF (주가잉여현금흐름배수)지만, 투자자는 평가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으므로 그가 따르는 마법의 공식 따위는 없다.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매출과 이익이 계속 증가하여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찾는다.

그는 잉여현금흐름(자본적 지출과 운전자본 증분을 차감한 현금흐름)을 선호하지만, 어느 한 가지 척도에
얽매이지 않는다. 장기간 사용하면서 다듬은 원칙은 우수한 경영진이 이끄는 우량 기업을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다.

심프슨은 정부의 결정에 의존하는 탓에 정치적 위험이 있는 기업은 기피하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기업을 선호한다. 버핏처럼 그도 기술주를 기피한다.

투자철학
  1. 독자적으로 생각한다.
  2. ROE가 높은 주주 지향적 기업에 투자한다.
  3. 탁월한 주식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가격만 지불한다.
  4. 장기간 투자한다.
  5. 과도하게 분산투자하지 않는다
                                                                         - 자료: 루 심프슨의 개인 기록(1983년경)

일반 투자자는 적극 운용 펀드 대신 소극운용 인덱스펀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심프슨은 믿는다.
인덱스펀드를 이용하면 매우 낮은 비용으로 시장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므로, 초과수익을 얻기 어려운
투자자에게는 인덱스 펀드가 더 유리하다.

ETF는 매매하기 편리하지만, 투자자 대부분 비쌀때 사서 쌀 때 팔게 되므로 그는 ETF를 유용한 상품으로
보지않는다. ETF의 커다란 장점은 개장시간 내내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 약간의 이익을 위해 매매하게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기 어렵니다.

어리석은 행동만 하지 않아도 투자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러려면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심프슨은 말한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 경제학자의 집중투자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며 경영진을 철두철미하게 믿을 수 있는 회사에 거액을 집어
넣는 것이 올바른 투자 방법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된다네 아는 것도 없고 특별히 믿을 이유도 없는
기업에 널리 분산투자하고서 위험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야. 
사람의 지식과 경험은 분명히 한계가 있어 나는 완전히 믿음이 가는 기업을 한 시점에 서너 개 이상
본적이 없어.
- 케인스, "스콧에게 보낸 편지". 존 바식
                                                 - Knes's Way to Weath (케인스의 부에 이르는 길) (2014)

오만했던 그는 태도를 바꾸어 거시경제적 하향식 투기와 시점선택 방식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다.
1932년까지 외환 투기와 상품 투기로 거액을 벌었다가 날린 케인스는 이후 평생 가치투자를 추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공격적인 헤지펀드처럼 보였지만, 나중에는 보수적인 배당주펀드의 모습이었다."
케인스의 투자철학은 자신이 경기순환에 대한 '우월적 지식'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신념을 의심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우월한 지식'을 이용해 하향식 투기를 하던 케인스는 이제 상향식 가치투자자처럼 장기 전망이 밝은
견실한 배당주에 투자했다.
재무제표를 이해할수 있고, 상품과 서비스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업에 거액을 투자해서 이익을 냈다.

케인스는 마침내 장기 투자자가 되어 주식을 대개 5년 이상 보유했다.

나는 이제 투자에 성공하려면 이런 종목들을 대량으로 사서, 투자 판단에 명백한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목표가 달성될 대까지 장기간 끈질기게 보유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려면 상당한 배짱, 인내심, 불굴의 용기가 필요하다.
                                                                                                         - 케인스 - 

그는 킹스 칼리지에 보낸 메모에서 세가지 원칙으로 자신의 투자 철학을 발혔다.
1 장기적으로 전망한 내재가치보다 싸고, 그 시점의 대체투자 종목보다도 싼 종목을 소수만 신중하게 선택한다.
2 이런 종목들을 대량으로 사서, 투자 판단에서 명백한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장기간
   끈질기게  보유한다.
3 투자 포지션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소수 종목을 대량 보유하더라도 가능하면 위험이 상쇄되도록 위험을
   다각화한다.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는 정말로 안전하게 이자소득을 확보하는 증권과, 수많은 난관을 세계 최고의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된다."

투자자는 집중투자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와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 극소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결국 보유 종목 수에 좌우된다.
장기적으로 가치투자자의 실적은 저평가 종목(안전마진이 큰 종목) 발굴능력에 달렸다.
보유 종목의 수가 증가할수록 포트폴리오의 안전마진은 감소한다. 반대로 안전마진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가장 저평가된 종목 하나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경우, 단일 종목 특유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 결국 투자자는 집중투자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와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 극소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최적 보유 종목 수는 얼마인가?  답은 투자자의 능력에 달렸다.

위험 측면에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여러 분야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 확신하는 종목 소수를 대량으로 
보유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이런 확신이 착각일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지식이 부족하다면 최대한 광범위하게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십중팔구 그것이 더 안전하다.


켈리, 새넌, 소프 - 수학자 출신 투자자들의 집중 계량투자

켈리의 기준이 전통적인 도박 공식과 다른 점은, 원금의 기하급수적 증가율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사실이다.

켈리 기준을 이용해 베팅 금액을 계산해 보자.
배당율이 1이고 승리 확률이 51%라면, 켈리 기준이 추천하는 최적 베팅 금액은 2%다.
즉 보유자금이 100달러 라면 2달러가 된다.

f 는 베팅 금액의 비중(베팅금액을 보유자금으로 나눈 비율)
b 는 배당률. 즉 1달러를 걸고 승리했을 때 1달러를 더 받으면 1.
p 는 승리 확률
q 는 패배 확률. 1-p 와 같음.

f = (bp - q) / b
f = [1 x {0.51 - 0.49)] / 1
f = 0.02,  즉 2%

새넌은 투자 실적이 알려지면서 투자 강사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가 강의한 내용은 주식시장의 랜덤워크를 이용하는 통계적 기법으로 '새넌의 도깨비'라고 불렀다.
현금 과 주식을 절반씩 보유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하여 시장의 랜덤워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정오에 현금 5000달러와 주식 5000달러로 1만 달러짜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튿날 정오가 되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한다. 만일 주가가 반토막이 나서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7500달러 (현금 5000, 주식 2500달러)가 되었다면, 현금 1250달러를 주식에 투자하여 현금과 주식의
평가액을 똑같이 3750달러로 맞춘다. 이튿날 정오에 주가가 두배로 뛰어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1만 1250달러(현금 3750달러, 주식 7500달러)가 된다면, 주가가 이틀 전의 위치로 돌아오는 동안
1250달러를 번 셈이 된다.
이는 상관관계가 낮은 두 자산을 계속 리밸런싱해서 얻은 결과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투자자는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게 된다.
투자에 정액매수 적립식을 이용하면 이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루 심프슨 같은 가치투자자들도 이런 기법을 이용했다. 심프슨은 핵심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주가가 내재가치를 초과하면 보유 비중을 줄이고 주가가 내재가치 밑으로 내려가면 보유 비중을 늘렸다.

새넌의 도깨비는 매회 베팅 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하므로 켈리 기준의 특수 사례에 해당한다.
새넌은 이 기법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오. 거래비용 때문에 망하거든요" 라고 답했다.

새넌은 오히려 확고한 장기 가치투자자였다. 새넌은 주가가 정기적으로는 이익 성장을 따라간다고 
믿었으므로 "기업 경영진을 평가하고 제품의 미래 수요를 예측하여 향후 몇 년 동안 이익 성장률을
추정했다" 그러므로 핵심 데이터는 "며칠이나 몇 달 동안의 주가 흐름이 아니라 과거 몇년 동안
이익의 흐름" 이었다.

새넌은 로그차트에 회사의 과거 이익을 표시하고 나서, 이 추세를 바탕으로 미래 이익을 추정했다.
그가 집중투자하여 장기간 보유한 것은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허쉬버그에게 지난 30년 동안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나는 세금을 절약하려고 주식을 장기 보유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싶지, 주식을 팔아 채권에 투자할 생각은 없습니다.

나는 투자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소음을 걸러내어 신호를 추출해내는 작업에 가까웠습니다.
똑똑한 투자자라면 자신이 우위를 확보한 분야를 찾아내 그 분야에서만 기회를 탐색할 것입니다.

소프는 '전환 차익거래'로 시장의 랜덤워크를 이용하고자 했다. 소프는 가격이 변동하면서 
평균으로 회귀하는 유사 증권들을 끊임없이 리밸런싱하여 조금씩 이익을 얻는 전략을 썼다.

켈리 기준의 목표는 원금의 기하급수적 증가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지만, 그 기준이 종종 지나치게
커서 실적의 단기 변동성이 매우 높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투자자는 겔리 기준이 제시하는 기준을 절반만 적용한다.
이것이 이른바 '하프 켈리 베팅'이다. 변동성은 켈리 기준의 절반으로 낮추면서 복리 수익률은 
켈리 기준의 4분의 3을 달성하는 전략이다.
켈리 기준은 배당률과 승리 확률을 고려해서 걸 수 있는 최대금액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험이 지나치게 커져 원금의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

켈리 기준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확률이 유리해 질수록 추천하는 베팅 금액이 더 커진다.
그러나 이 정도로 대담한 사람은 거의 없다. 소프조차 다른 상황에서는 켈리 기준보다 낮추라고
자주 권고했다.

켈리 기준은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확률상 우위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베팅하고,
우위가 없을 때는 베팅하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다.
케인스는 '켈리 베팅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확신하는 종목에 과감하게 베팅했지만,
수학적 정밀성까지 추구하지는 않았다.

최적 베팅 금액을 제시하는 켈리 기준은 위험을 정확히 보여준다 켈리 기준은 원금의 기하급수적
증가율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기댓값에서 드러나지 않는 위험까지 포착해낸다. 따라서 파산 위험을
절대 떠안으려 하지 않는다. 확률이 유리하면 베팅을 늘리고, 확률이 불리하면 베팅을 줄이면서 
균형을 유지한다.


워런 버핏 - 켈리 베팅 집중 가치투자

지금까지 투자 목적으로 증권과 기업을 평가할 때에는 항상 질적요소와 양적요소가 혼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한쪽 극단에서는 질적요소만 주목하는 분석가가 '(산업의 내재적 여건과 경영진
등을 고려해서 전망이 밝은) 기업만 제대로 고려면 가격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극단에서는 양적요소만 중시하는 분석가가 '사는 가격만 적합하면 기업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는 양적요소 중시 집단에 속한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지금까지 이탈했다가 돌아온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이 집단에 남은 사람이 나뿐인지 모르겠지만). 내게 정말로 '가능성 높은 통찰'이 떠오를
때는 질적 요소를 크게 중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통찰에서 대박이 터지니까요.
그러나 양적요소를 평가할 때는 통찰이 아예 필요없습니다. 방망이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어떤
숫자에서 통찰이 떠오르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진짜 대박은 흔히 질적 요소를 잘 판단했을 때 터지고, 확실한 수익은 명확한 양적 요소를
잘 판단했을 때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엘튼과 르루버는 1977년 논문에서, 보유종목이 20~30개면 분산투자의 이점을 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종목이 20개에 도달하면 포트폴리오 위험의 92%가 사라진다. 여기에 10개를 더해 30개로 늘리면
포트폴리오 위험은 95% 사라지지만 겨우 3% 포인트 개선될 뿐이다.
종목이 30개를 넘어가면 위험 감소 효과보다 거래비용 등 각종 비용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과감한 집중투자를 권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철저한 분산투자를 권합니다. 투자 전문가에게는 분산투자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1위 선택종목이 있는데도 20위 선택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찰리와 나는 주로 5개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승리한 사람들 사이에는 단순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여간해서는 베팅을 하지 않는 다는것입니다.
세상만사를 다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면 간혹  가격이 왜곡되어 승산이
높은 내기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발견하면 현명한 사람들은 과감하게 베팅합니다.
이들은 확률이 유리할 때 크게 베팅하고, 평소에는 베팅하지 않습니다.
원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소프는 전환 차익거래 전문가였지만, 가치투자에 켈리 기준이 사용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았다.
2007년 5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열린 '밸류 인베스팅 콩그레스' 에 참석했던 소프의 아들이
전한 바로는, 모두가 켈리 기준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 종목의 최적 켈리 기준이 50%를 초과 하더라도, 자본금의 50%까지 투자하면 무일뿐이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베팅 금액은 50% 미만이 되어야 한다.

'블랙스완' 같은 뜻밖의 대형 사건 때문에 실적이 기대했던 최저 수준보다도 내려갈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베팅 금액을 켈리 기준보다 낮추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

'케리 기준의 우월한 특성은 점근적 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확률이 높아지지만, 이렇게 확률이
매우 높아질 때까지 사람들이 켈리 기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소프는 지적했다.
즉 켈리 기준의 장점이 드러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세스 클라먼은 저서 <Margin of Safety(안전마진)>에 다음과 같이 썼다.
신중하게 분산투자하면 그런 별난 사건이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보유 종목 수가 그다지 많지 않아도 그런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낮출수 있다.
대개 10~15종목이면 충분하다.

벤저민 그레이엄도 과도한 분산투자에는 반대했다. <현명한 투자자>(1949)에서 그는 최소
10종목, 최대 30종목을 제안했다.
버핏과 멍거는 5종목을 제시했고, 클라먼은 10~15종목을 제시 했지만, 가치투자자는 소수 종목에
집중할 때 좋은 실적이 나온다는 생각에는 모두 동의한다.

특정 사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장기로 투자할 만하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광범위한
분산투자가 좋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수많은 주식에 분산하되 투자 시점도 나눠야 합니다.
예컨대 인덱스펀드에 정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면 무지한 투자자도 대부분의 투자전문가 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무지한'투자자도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 우둔함을 면할 수 있습니다.


찰리 멍거 -가격보다 질을 중시한, 사색하는 집중 투자자

시즈캔디는 순자산 가치보다 비싸게 샀지만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백화점 체인 호크실드 콘은
순자산 가치보다 싸게 쌌는데도 실패했습니다. 두가지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더 높은 가격을
치르더라도 우량기업을 사야 한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장기 우위를 확보한 일부 기업에는 다소 높은 가격을 치를 만하다"는 사실을 멍거는 깨달았다.
치르는 가격보다 더 높은 품질을 얻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멍거는 시즈캔디를 인수하고 나서, 순자산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기업보다 우량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안전마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량 기업은 소유주가 관심과 노력을 많이 기울일 필요도 없었다. 반면 순자산 가치보다
낮은 기업은 대게 사업이 부실했다. 이런 저질 기업에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도 소용 없을 때가 많았다.

경제성이 탁월한 기업이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면 바람직한 종목이 아닙니다.
그러나 경제성이 빈약한 기업이더라도 가격이 매우 싸다면 바람직한 종목입니다.

찰리도 내재가치보다 싼 주식을 선택했지만, 극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했으므로 변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그는 극심한 변동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집중투자를 통해 실적을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나는 파산 위험은 낮으면서 초과수익 확률이 높은 종목은 셋 정도만 발굴할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장기간 성공을 거둔 가치투자자들 대부분은 대중이 몰려들지 않는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지나치게 어려워 보이는 분야가 있으면 그런 분야에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우위를 확보한 분야가
아니라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는 장기간 매매를 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일종의 비법입니다. 우위를 확보한 분야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바로 심프슨 스타일,
멍거 스타일, 버핏 스타일입니다.


크리스티안 시엠-영구자본으로 장기 투자한 산업전문가

저는 전 세계에 있는 이동식 반 잠수 석유 시추 장비 118대의 이름과 위치, 거래처까지 모두 외웁니다.
저는 젊어서 이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때부터 일해 왔기 때문레 이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주 잘 알니다.
그래서 판단도 옳게 내릴 수 있었고, 제 모든 재산을 투입하고 온 열정을 쏟을 만큼 훌륭한 기회를 잡을 수있었습니다.

그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에서만 나올수 있는 업계 지식에 정통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 전문성 덕분에 각 자산을 어떻게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알고 관련 시장 상황도 파악할수 있었다.
즉 감으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넬 대학 - 집중 장기투자로 기금 조성

이 학교는 워런 버핏이 기금 투자위원회에서 43년 동안이나 일하도록 했다.

버핏이 '기금 설계자'로 알려졌지만, 기금의 운용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인물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조 로젠필드다.

1990년대 말 로젠필드가 떠날 때 그리넬 대학은 1인당 기금 규모가 미국 내 사립 인문대 가운데
최고수준으로 커져 있었다.

기금은 버핏과 로젠필드의 지휘하에 몇몇 종목을 산 뒤 수십년 동안 보유했다.

그가 30년 동안 많이 투자한 종목은 여섯개가 넘지 않았고 좀처럼 처분하지도 않았다.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면 그 주식을 산 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로젠필드에게 어떤 기업에 대해 말하면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교과서 같은 것은 읽고 싶지 않네". 그러면서 말했죠. "회사를 이끄는 사람에 대해서만 설명해주게.
그 사람이 진솔한가?" 아무리 똑똑해도 정직하지 못하면 좋은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것이죠.
"경영자가 똑똑한가?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제 첫 매매가 성공적이었고 로젠필드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자랑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개월 전에 휄스 파고를 50달러에 샀습니다. 아주 저렴했거든요. 그러고는 90달러에 처분했습니다."
엄청난 칭찬을 기대했는데 그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꽤 괜찮은 것 같군"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할아버님은 돈을 벌면 결코 파산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네.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어야 망하지 않는다네."
이 말을 결코 잊을수 없습니다.

로젠필드의 투자 철학 가운데 하나는 주식을 한번 사면 아주 오랫동안 보유하는 전략이었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고에 넣어두고 아예 잊게나," 한마디로 장기 가치투자자였습니다.

저희는 채권 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별로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늘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산 배분을 하지 않았고 외부 컨설턴트의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가 충분하면 현금 보유 비중을 제로로 가져갔습니다.

현금과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그래서 현금을 들고 있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는 뜻이죠. 자산 배분 차원에서 현금을 보유한 것이 아닙니다.
자본차익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현금을 남김없이 투자할 때도 있었습니다.


글렌 그린버그 - 관습을 타파한 단순한 투자와 '테니스 슈즈'

집중 투자하려면 "정말로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그는 책에 실리지 않고 신문에도 거론되지 않은 개인 자금 운용 매니저였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 대해
들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날 가츠맨 일가 사람이 그가 일하는
사무실을 방문해 물었습니다.
"아서,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아서 로스가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
"테니스 슈즈입니다. 이제 제 사무실에서 나가주시죠."
이 답을 들은 일가 사람은 사무실을 나가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테니스 슈즈라고?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
그래서 복도를 지나 아서 로스 밑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아서는 성공 비결이 테니스 슈즈* 라고 말하더군요."
알고 보니 테니스 슈즈는 종목 10개를 뜻했습니다. 그는 오로지 10개 주식만 보유했던 것입니다.

*10종목을 뜻하는 Ten issues를 붙여서 발음하면 Tennis Shoes처럼 들리는 것을 빗댄 말

로스는 애널리스트가 대답하지 못할 때까지 하나하나 따져 물었다.

로스는 그린버그에게 "정말 철저하게 깊이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되라고 가르쳤다.

그린버그는 로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잦은 매매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투자자였습니다."

로스는 실적이 정말 탁월했습니다. 제가 귀감으로 삼았습니다. 공매도나 헤지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통찰력이 뛰어난 투자자였습니다.

그는 버려진 담배꽁초 같은 기업이나 장부가치 등을 기준으로 회사를 고르지 않는다.
자신의 투자 방식을 벗어나 청산가치 관점에서 아주 저렴해 보이는 기업에 투자한 적이 몇몇 있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그는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고 성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큰 회사를 선호한다.

저는 사업이 별 탈 없이 굴러갈 때는 하락 위험이 작으면서 잘 될 때는 큰돈을 벌 수 있는 회사를 찾으려
애씁니다.
 
그린버그는 집중투자로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이 투자방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집중투자를 하려면 투자절차에 대한 확신과 그에 따르는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더블어 인내도 필요하다. 투자 성과가 몇 개월이 아닌 여러 해 뒤에 나타날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어느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온갖 이유를 대며 투자가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 들이
꼭 있다.

그린버그는 자신의 투자 포지션을 끝까지 지키는 스타일이다. 케이블 방송 회사에 대한 버핏의 부정적
견해나 직불카드 지급 수수료에 대한 업계 전문가의 주장을 무시할 만큼 강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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