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매의 예술

안냐세여~

오늘이 4번째 클래스인가여? ㅎ

 

개투 여러분~~~ 고수들에게 백이면 백 어케 해야 돈 버냐구 물어보셔요.

제가 장담컨데 그들은 단호하게 손절매 잘하라고 답할 겁니다. 손절을 워낙 많이들 강조하기 때문에 이제는 그 의미가 거의 퇴색될 정도입니다. 진부하져. 그래서 뭔가 다른 비법이 없을까 기웃기웃거리지만.. 그런거 없습니다.

 

주식은 야구랑 비슷해여.

공격도 잘해야 하지만 수비도 잘해야 합니다.

아무리 홈런을 빵빵 날려본들 매회마다 점수가 술술 새어나가면 시합을 이길 수 없져.

 

손절매의 예술은 바로 수비술(TECHINIQUE OF DEFENCE)입니다.

 

많은 개투들이 공격술에는 엄청나게 신경을 쓰면서 수비술은 그저 '손실이 커지면 끊는다' 정도로만 인식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초보 개투일 수록 더 먼저 연습해야 하는 것이 수비술입니다. 자기 몸을 지킬 줄 알아야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초보 개투님덜! 고수들에게 질문을 할 때 '어케 해야 폭등주를 고를 수 있습니까?'라고 묻지 마세여. 그럼 맘씨 좋은 고수는 그저 웃음을 머금다가 '추세를 따르라'라고 하고 휙 사라질 것이고, 맘씨 더러운 고수는 'x발. 그런 방법을 내가 알면 내가 왜 니한테 가르쳐 주냐? 내가 먹지!'라고 할 겁니다.

 

질문을 좀 바꿔보시져! '고수님! 어케 해야 폭락주를 피할 수 있습니까?' 'X발.. 전 이번에 X됐습니다. 어케 해야 다시 X되는 걸 피할 수 있을지 가르쳐주십시오!'라고 말이져. 그럼 고수들은 갑자기 해줄 말이 무척 많아질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비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슴다.

거대한 원칙 몇을 먼저 소개하고 세부적인 기술을 언급할게요.

 

대.원.칙

 

원칙 1.

 

첫 클래스에서도 말씀드렸죠. 한 틱 한 틱 변할 때마다 손실의 공포 때문에 오줌까지 지릴 정도로 돈을 넣지 말라고.

미친 짓이라고. 자신이 가진 총 자본의 10% 이상 거래하지 마세여. 이 10%도 아주 크게 잡은 겁니다. 이상적인 비율은 2%입니다.

 

원칙 2.

 

작년 말 폭락장에서 숏 포지션을 취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게 최고의 수비였을 겁니다. 코스피군이 1400에서 800까지 곤두박질치는 동안 개별 종목 중에는 3분의1토막은 물론이고 5분의 1토막 난 것도 허다했습니다. 몇 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갑자기 평가금액이 모두의 계좌에서 증발해버린 겁니다.

 

하락장에서는 되도록 매수를 피하고 상승장에서는 매도를 피하세여. 동일한 장세에서 양쪽으로 모두 매매하려 하지 마세여.

DON'T GO AGAINST THE MARKET!

 

원칙 3.

 

베팅을 들어가기 전에 매번 자기 자신에게 주문처럼 질문을 하세여. 전 지금도 그렇게 합니다.

'지금 추세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으면 당근 베팅하면 안되져.. 걍 기다려야 합니다.

만일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하면 자신이 추세에 순응하고 있는지 역행하고 있는지를 자문하세여.

만일 추세에 순응하여 베팅하려고 한다면 과연 지금이 가장 안전한 자리인지를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DIPS ON A RALLY.

그곳이 가장 안전한 자리랍니다.

 

제가 장담컨데 이 세 가지 대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 절대 쪽박 못찹니다. 쪽박 차기도 힘들져. 근데 제 경험상... 원칙 2, 3은 조금 연습하면 지킬 수 있으나.. 원칙 1은 상당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지키기 힘듭니다. 초보 개투일 수록 베팅하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전재산을 가지고 미수 몰빵을 합니다. 왜 그렇게 하냐구여? 그만큼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거져. 자기 자신의 욕심을... 본능적 심리를...

 

원칙 1이 더 어려운 이유는 고수라도 때로는 수익이 확실한 자리에서는 초보 개투들이 경악할 정도로 강력하게 베팅하기도 하기 때문이져. 원칙 1을 위배한다는 말입니다. 속된 말로 마누라 속옷까지 팔아서 베팅하져.. 음.. 이런 변칙적 몰빵 베팅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고.. 일반적인 원칙으로는 일단 원칙 1을 준수해야 합니다..

 

손절매의 기술(LOSS CUT TECHNIQUES)

 

손절매의 정의를 꼭 새겨놓으세여!!

손절매란, "자신의 오판단을 인정하여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는 행위이다."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 때는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승부사라면 패배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해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그 다음에 극복해야 할 난관은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로 포지션을 끊어낼 때 내장이 뒤틀리는 기분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고통도 참으면 쾌락이 된다고.. ㅡㅡㅋ 암튼 고수의 경지에까지 이르려면 내장이 너덜너덜해져야 합니다. 그때쯤 되면 더 뒤틀릴 내장도 없어서 휘파람 불면서 손절하게 됩니다.

 

(제 사무실)

 

내 계좌 왈 : ㅠ.ㅠ 천만원 평가손실 중.. 나 손절해줘.. 잉~~~

: 그래! ^o^~~휘리릭.

(딸칵)

(띵동뎅동)

(매도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 ㅋㅋㅋㅋㅋㅋ

같은 사무실에 있는 트레이더 동상 : 앗. 엉아! 돈 천만원 날려놓고 뭐 좋다고 실실 쪼개?

: ㅋ 잠시 모니터 건너편에 있는 슬픈 동상들한테 빌려준거삼~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을겨. ㅋ

같은 사무실에 있는 트레이더 동상 : ㅋ... ㅋㅋㅋ... 엉아.. 그 동상이 사실은 나여~~ 난 매도 때렷거덩. 난 천만원 벌었삼 ㅋㅋㅋㅋㅋ

: 뭐시? 감히 엉아 돈을 등쳐먹어? 주거주거!!

(퍽퍽)

 

제 사무실의 어느 평화로운 오후 광경이었슴다. ㅡ.,ㅡ

 

1. 단순 손실 컷(SIMPLE LOSS CUT)

 

위의 예에서처럼 손실 자체의 확대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손실을 불문하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져. 가장 일반적인 손절매의 개념이자 대부분 개투들의 유일한 개념이기도 하져.

 

2. 트레일링 이익 컷(TRAILING PROFIT CUT)

 

수익을 보존하는 기술입니다. 달리는 시세는 더 빨리 달리지 못하면 결국 반락하기 마련.. 파라볼릭 지표를 변수를 바꿔가면서 자기 스탈에 가장 맞게 사용합니다.

 

3. 타임 컷(TIME CUT)

 

원하는 추세가 주어진 시간 안에 나오지 않으면 이익.손실 불문하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입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타임 컷을 이용해 비교해보겠습니다.



고수 : 흠.. 시세가 점프하기 위해 목을 위로 뽑은 모습이군.. S자형 몸매가 기가 막힌데.. 매수하자. (딸칵) (딩동뎅!)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하수 : 오옷. 상승 N자형이군. 이건 폭등 신호라고 했어. 매수하자. (딸칵) (딩동뎅!)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고수와 하수가 똑같은 판단을 했져. 둘다 매수를 때렸습니다.

 

(한 30분 후)



고수 : X발.. 원래 S자형 몸매가 나오면 대가리가 위로 튀어올라야 하는데 이건 글렀네.. 지가 깍두기도 아니고 90도로 인사를 하고 있자나..ㅡ.,ㅡ 박자가 깨졌어... 샹... 나 같이 실망한 시키들이 매도 때리기 전에 내가 먼저 튀자. (딸칵) (딩동뎅!)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하수 : 어라... 잘 안 오르네... 흠.. 그래도 상승 후 횡보 패턴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80%라고 했어. 기다리자!

 

이때 고수가 한 것이 타임컷입니다. 하수의 논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수는 처음에 급등을 예상하고 매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시세는 급등을 하지 않았져.. 그 순간 고수는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걸 빨리 인정했져. 자신의 오판을 받아들인겁니다. 그러나 하수는 금방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내 자신의 포지션을 합리화시키져.

 

물론 결국 시세가 다시 급등해서 하수가 돈을 벌었을 수도 있져! 그러나 그게 여기서 말하는 핵심은 아닙니다. 자신의 고집과 생각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자꾸 새로운 이유를 갖다 붙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러면 절대 이 바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답니다.

 

시세파동에는 박자가 있습니다. 상승-조정-상승-조정을 따라가다 보면 일정한 리듬이 존재해여. 그런데 갑자기 상승이 나와야 할 박자에 옆으로 긴다던지 조정이 와야 할 박자에 갑자기 폭등한다던지 하면 뭔가 박자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그 순간 시세는 자신의 예측 스펙트럼을 벗어나게 되고 불확실성이 커집니다. 타임컷은 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4. 예약 손실 컷 (STOP LOSS ORDER)

 

주로 돌파 매매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항선을 돌파할 때 매수를 하믄 그 순간 돌파한 저항선 아래 일정 부분에서 손절매 주문을 미리 걸어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트레일링 컷으로 수익 보존을 합니다. 이건 급등 혹은 급락을 추격할 때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아주 유용합니다. 급등한 시세는 언젠가 급락하기 마련이므로 수익의 보존과 거짓 돌파에 대한 대책이 꼭 사전에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5. 전략적 잠복 (STRATEGIC AMBUSH)

 

예를 들어 150포인트 돌파하면 매수, 152.5에 이르면 추가매수, 155에 이르면 마지막 추가매수, 160포인트에 이르면 익절, 140포인트에 이르면 50% 매도, 130포인트에 도달하면 전량 손절매라는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이를 두고 계획적 매매라고 하고 거대자본을 운용하는 프로 트레이더들이 많이 사용하져.

 

물론 이런 계획을 세우는 밑바탕은 현재까지의 추세, 지지와 저항 가격대, 피봇 포인트, 오실레이터 수준, 매물벽 등입니다.

 

6. 헷징 (HEDGING)

 

급등시세를 운이 좋게 잡았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이격도가 너무 벌어져서 겁이 덜컥 납니다. 그러나 거래량으로 미루어 보아 POWER가 아주 강하고 주변 여건도 좋아 조정이 와도 아주 얕거나 폭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반대 방향으로 옵숀을 소량 사두는 겁니다. 이걸 두고 헷징이라고 합니다.

시세가 계속 올라주면 선물(혹은 현물)에서 돈을 먹고 옵숀은 보험 든거니까.. 뭐.. 소액이니 걍 날려주고.. 시세가 조정을 받으면 옵숀이 손실을 메워주져.

 

그러나! 헷징은 개투들한테는 별로 소용이 없는 리스크 관리입니다. 왜냐? 이 이유를 알려면 왜 헷징이라는 수단이 필요한지에 대해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슴다.

 

개미들의 평생 소원(?)은 한번 자신의 주문으로 차트에 봉 하나를 그려넣어보는 것일지 모르지만 ㅡ.,ㅡ 세력들은 제발 자신의 족적을 감추었으면 하고 원한답니다. 예를 들어 천억 정도 선물을 매수한 외국인 세력이 이제 평가이익을 현금화해야 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개미들은 그냥 청산하면 평가이익이 그대로 계좌로 떨어집니다. ㅋ 그러나 불쌍한 우리 외국인 형님은 자기가 청산하면 시세가 움직입니다. ㅠ.ㅠ 그럼 징글징글한 개미새끼들이 따라서 투매에 동참해 평가이익을 더 떨어뜨릴지도 모르져.. 으윽... 조금씩 나누어 분할 매도해도 되지만 주변 정세를 보니 X발.. 멍청한 가이트너 장관이 또 일칠 거 같은 느낌입니다. 빨리 이익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럼 어케 해야 할까여?

ㅋㅋㅋ 풋옵숀을 사둔 후에 선물을 대량 청산하믄 됩니다. 그럼 슬리피지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풋옵숀에서 수익이 나므로 쌤쌤..

헷징은 큰손들에게 평가이익을 그대로 챙겨가기 위한 아주 중요한 수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아.. 토요일 오후.. 아침부터 작업을 했군여.. 여러분들의 호응에 저도 힘을 내서 글을 쓴 거 같네여!

전 슬슬 운동을 좀 하러 가보겠슴다.

 

수비를 제대로 연습하세여!!! 다 이긴 게임 막판에 역전 당해서 지지 말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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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또라이의 도발에 세계가 시끌법적하군여.

오늘 동료 트레이더들과 만나서 북한 로켓 발사의 증시 파급 효과에 대해 야그를 쫌 해봤는데.. 반영된 악재의 성격이 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은 관망 태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여.. 좋은 동료들이 있으니 사는 맛이 납니다. 하나하나 독특한 매매법을 확립하고 있는 동료들.. 든든한 맘에 쏘주 한잔 까고 지금 집에 들어왔네여.. 딸꾹! ㅋ~~~

 

쪽지를 보내주신 분들이 있습디다.. 어렵게 표현하신 부분들이 없지 않으나 제가 보기엔 까고 얘기해서 어케 해야 돈 좀 묵을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입디다.

 

어느 시대에나.. 마켓 리더들이 있었지여.. 개미들을 꼬드기고 자기만 따라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그런 자들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잊혀져 갔고.. 곧 다시 새로운 리더가 등장하여 다시 개미들을 등쳐묵었습니다.

 

개투 여러분..

전 한낱 범부입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전 본의 아니게 개미들의 마켓 리더가 되기도 싫고... 그저 파생이라는 도박판의 짠밥을 10년이라 먹은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조언이나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아직도 시장에서 많이 얻어터지지만.. 그래도 제 밥 한그릇 챙겨묵을 방법은 찾은 한 사람으로써.. 제 자신이 워낙 고생을 많이 하여 여기까지 온지라.. 개투들의 이야기가 한때는 모두 다 제 얘기였고.. 그렇기 땜에 각별한 맘을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자!

 

돈을 묵는 방법이 있냐구여?

 

그런 방법 없습니다. 돈을 쉽게 묵을 수 있는 구체적인 비법 같은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고, 현재도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X발.. 그럼.. 돈을 묵을 수 없단 말이냐.. 그건 아니져.. 만약 그렇다면 제가 왜 손가락 아프게 며칠 동안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겠습니까! 돈을 벌 수는 있으나 언제나 통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는 말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시장이 변하면 자기도 따라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시장을 늘 관찰하는 자가 시장을 가장 잘 알 수 있고,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자가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져!

한동안 대형 우량주가 과도한 하락을 했을 때 단타로 베팅하여 20일선까지 반등하였을 때 먹고 나오는 방법이 유행했었습니다. 이것을 체계화하여 책을 펴낸 분도 있었져. 소위 '엔벨로프 기법'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기법이 개투들 사이에 퍼지고 얼마 되지 않아 10월의 대폭락... 결코 제 뇌리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CBNC.com의 표현을 빌리자면 '금융 자유낙하'(FINANCIAL FREEFALL)를 경험했지여.. 그때 현물만 하는 개투들은 참 X 같았져?

 

이미 그 이전부터 유행했던 상따나 하따는 이제 하수들도 한번씩은 시도해보는 기법이 되었고, 그럼으로써 그 유용성이 상당히..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우리가 시장을 하나의 대상으로 놓고 고찰을 할 때 너무도 자주 놓치게 되는 사실 한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고찰하는 시장 속에는 바로 우리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MARKET이라는 넘을 잡아와 목판에 고정시켜 놓고 돋보기로 관찰을 하는데.. 아니.. X발.. 확대된 돋보기 속에 MARKET을 돋보기로 관찰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ㅋㅋㅋ

 

시장을 움직이는 수많은 변수 중에 미약하게나마 자기 자신이 포함되어 있고.. 자신이 실력을 닦고 변화해나가는 동안 다른 넘들도 똑같이 그렇게 합니다. 시장은 이런 넘들의 집합체이니만큼 과거의 시장이 현재와 같을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또 다시 같은 실수를 하고.. 다시 X되고.. 반성하고.. 그러다가 다시 X되는 과정을 밟지여. 증시에서 무엇이 반복되는 사건이고 무엇이 고유한 사건인지를 판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오직 경험만이 그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시장의 역사를 놓고 볼때... 그러니까 아주 오랜 역사를 놓고 보는 겁니다...

한 가지 변하지 않고 반복되어 온 과정이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버블의 탄생과 붕괴입니다.. 하나의 버블이 가면 또 다른 버블이 탄생하고 결국은 다시 소멸합니다. 시장은 주기적으로 버블을 만들어내고 다시 그것을 소멸시키고.. 마치 인간의 인생 같지여. 이것이 바로 시장의 진리입니다.

 

추세추종이란 바로 시세의 버블에 동참하는 겁니다. 그 버블이 언제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 보면.. 그리고 결코 짧은 추세이나마 절대로 역행하지 않으려는 자세로 끈질기게 추세만을 쫓다 보면.. 분명 큰 버블에 동참할 수 있는 순간이 오게 되고.. 바로 이 순간.. 성공적인 투자자는 그 버블을 끝까지 먹습니다. 그리고 그 버블이 붕괴될 때쯤 그 개투는 신분상승을 이룰만큼 큰 돈을 벌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버블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러나 이처럼 몇 년이 지속되는 수퍼 버블이 아니라 할지라도.. 시장은 프랙탈 같은 성질이 있어서 수퍼 버블 속에는 그보다 작은 버블이 있고, 그 작은 버블 속에는 더 작은 버블이 있어서, 레버리지를 영리하게 활용한다면 그 작은 버블만 먹어도 큰 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자주 돌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단타 트레이더들이 노리는 바입니다.

 

이럴진데.. 각종 기술적 지표를 가지고 언제 사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현재 제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으나.. 일주일 후, 저는 이미 그 방법을 버리고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글의 핵심을 이해하셔야 제가 계속 이어나갈 시리즈물을 이해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내일부터 또 다시 전투가 시작되겠군여.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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