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잘하기

안녕하세여~!

전 전문 파생 트레이더에요. 경력은 10년차가 되고 주로 각종 선물거래를 하죠. 양념으로 옵션을 소액으로 포트폴리오에 집어넣는 경우도 있지만여,,

게시판 글을 읽다 보니까 쓸데 없는 글이 너무 많은 거 같고.. 개미들에게 별로 도움은 안되는거 같고..

하여 제가 그 동안의 제 경험과 탄탄한 이론을 토대로 시리즈물을 실어볼까 해여~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니 딴지 걸기보다는 음미를 해보시길~

 

우선 전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여.

투자를 할건지 트레이딩을 할건지 정해라!

투자를 할거면 모니터를 떠나야 해요. 모니터를 매일 지켜보면서 투자를 한다고 하는 사람은 절대 자신이 생각하는 '투자'를 하지 못할 거에여.

 

투자는 장기적인 전망에 근거해 단기적 시세등락을 초월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면, 트레이딩은 단기적 시세등락 자체를 수익의 근원으로 삼는 행위랍니다.

 

트레이딩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시세가 늘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속에 가끔씩 추세가 나타나기 때문이져. 만일 먹을 수 있는 추세가 시장 속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면 트레이딩은 성공할 수 없고, 사실 투자도 성공할 수 없어여. 시세에는 추세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딩은 바로 이 추세를 먹는 게임입니다.

 

전 현물로는 투자를 하지만 파생으로는 트레이딩을 합니다. 당연하져? ㅋ

그런데 대부분 개미들은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므로.. 장기투자는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할 수 있고(장기투자가 틀리다는 말이 아니라 개미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기다림을 요한다는 뜻이죠!) 결국 트레이딩을 잘해야 돈을 법니다.

 

트레이딩을 잘하기 위한 요건은 첫번째로는 올바른 마인드셋을 갖는 거고, 두번째는 베팅 금액 조절을 변동성에 맞게 잘 조절하는 것이며, 세번째가 시세의 강약과 맥을 짚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중에서 첫번째가 젤 어려버여~ 세번째는 기술적 분석을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는 거구여..

 

올바른 마인드셋이란 그럼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드려보도록 하져..

 

트레이딩은 추세파동을 먹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보초서기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세가 오르거나 내리기를 바라면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마인드셋입니다.

 

트레이딩은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으면 됩니다.

 

제가 늘 제 트레이딩 사무실에 크게 써붙여놓은 글귀가 있져!

 

1)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자! 먹을 것 못 먹을 것 가리지 못하고 다 먹으려고 돼지처럼 굴면 망하기 마련.. 그러나 먹을 수 있는게 있는데도 겁이 나서 못 달려들면 그만한 멍청이도 없다.

 

2) 내가 원하는 시세가 안 나오면 곧바로 손절매하자. 시세가 움직이지 않을 때 포지션을 보유하는 것은 바보 짓이다. 포지션은 보유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되기 마련. 시세가 움직일 때 동참하고 멈출 때 빠져나와라. 그게 바로 트레이딩이다.

 

3) 돈은 점수일 뿐이다. 돈은 실제 세상에서나 돈일 뿐.. 그것이 베팅머니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돈이 아니다. 그저 점수일 뿐이다.

 

4) 트레이딩을 하다가 감정에 압도되면 그것은 멈추라는 신호다.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다면 게임을 그만둬라.

 

5) 매일 돈을 딸 수는 없다. 그러나 위의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수익곡선은 지그재그로 결국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것을 믿고 원칙을 어기면 망할 뿐임을 늘 상기하자.

 

마인드셋을 정립하는 것이 저도 젤 힘들었져. 폭등하는 시세에서 중도하차하는가 하면 폭락하는 시세를 온 몸으로 받아낸 적도 있으니까여. 그것 땜에 제가 트레이딩을 첨 배웠던 스승님께 직사리 혼나곤 했습니다. 트레이딩은 폭등하는 시세를 지속 보유할 수 있는 배짱과 동시에 폭락하는 시세를 가장 빨리 탈출할 줄 아는 눈치도 요한답니다. 한 마디로 단타 트레이딩은 HIT AND RUN을 잘해야 합니다.

 

그 담은 자금관리인데, 이것도 어찌 보면 마인드셋에 포함시켜야 할지도... 어찌되었든 트레이딩을 하면서 '게임'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금액으로 해야 합니다. 한 틱 한 틱 움직일 때 마다 손실에 대한 공포 땜에 오줌까지 찔끔찔끔 나올 정도의 금액으로 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 짓입니다. 그 다음 시세의 변동성에 반비례하도록 베팅 머니를 조절해야 합니다. 변동성이 커질 때는 베팅머니를 작게, 작을 때는 크게 잡는 겁니다. 그러면 평균적인 평가금액 변동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마지막으로 시세의 맥을 짚는 법에 대해서는... 쩝... 시중에 수많은 기술적 분석 서적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그러나 절대로 어렵고 복잡하게 하면 안된다는 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차트에 온갖 보조지표를 다 띄워놓는 짓거리는 안합니다.

 

제가 주로 트레이딩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1) 완전 정배열 혹은 역배열을 이룬 후 이평선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초입에 포지션을 들어간다. 이를 혹자는 눌림목 매매라고 하는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눌림목 매매가 젤 안전한 매매 방법 중 하나다. 때로는 돌파 매매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변곡점 매매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 고수들에게나 열려 있는 매매임을 잊지 말도록.. 

 

2) 1분 차트, 5분 차트, 30분 차트, 일봉차트에서 각각 매매신호가 일치하면 일치할 수록 더 강력한 매매신호가 발생했다고 가정한다.

 

3) 이평선 배열이 혼조세일 때는 아무리 클릭질을 하고 싶어도 참는다. 잘못 들어가면 ?? 된다.

 

4) 강한 시세와 거래량을 사랑한다. 시세가 강하게 출발할 수록 그것은 겁을 낼 것이 아니라 더 공격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결과적으로 아니면 말고... 빨리 손절하고 튀어야제.. ㅋㅋㅋ

 

5) 지지선과 저항선을 무시하지 말자. 지지선과 저항선 근처에 오면 일단은 지지 받거나 저항 받는다는 가정 하에 행동하자. 예를 들어 상승시세에 가담해서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와중에 저항선 근처에 오면 일단 익절매한다. 그러다가 저항을 뚫으면 다시 올라타면 되지 뭐.. 쩝.. 뭐 그렇게 어렵게 살아..

 

6) 일단 시세에 올라타서 평가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차트에 파라볼릭 지표를 추가해서 trailing stop을 한다.

 

봐서는 안되는 것들도 있죠.

 

1) 투자 주체별 매매. 외국인이 선물을 x나 샀다고 따라 샀다가는 x될 수 있다. 개인계좌로 위장한 외국인 큰 손이 엄청난 물량을 매도하면서 그 물량을 어떤 멍청한 외국인 펀드에서 받아준 걸 수도 있다. 이때 HTS에서는 외국인이 몇 천억 선물을 매수하고 개인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건 정말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는다. 물론 때로는 맞을 때도 있지만 안 맞을 때도 많으므로 그냥 무시하자.

 

2) 경제 뉴스. x발.. 경제 뉴스는 시세가 만들어진 후에 이유 갖다 붙이기이다. 시세 자체가 경제 상황에 대한 가장 좋은 지표다. 주식이 젤 빠르다. 경제가 좋아질 것 같으면 귀신 같이 누가 알고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경제학자들은 주식시세를 통해 경제를 예측해야 한다. 그 반대가 아니라.. 빙신들..

 

3) 가치 분석. 저는 물론 현물을 한지는 꽤 오래됐지만 현물을 할 때도 바닥권에서 어떤 색히가 물량을 왕창 매수한 흔적을 보이면서 계속 입질을 하면 같이 따라 붙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난 어차피 몇 년을 보유할 것이 아니므로! 그 색히들이 나 대신 가치분석을 열심히 해서 좋으니까 샀겠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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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의 종류와 시세의 원리


시장을 구성하는 개미 한 마리 한 마리를 공기 입자라고 한다면!

시장은 바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바람의 성격 상 장세를 크게 4종류로 나눌 수 있져..

상승장세, 하락장세, 횡보장세, 그리고 변동성 장세!

 

상승장세란 정의상 저점을 계속 높여가고 있는 장세를 말하고 하락장세란 고점을 계촉 낮춰가고 있는 장세를 말하져..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슴다.. 상승장세에서는 LONG POSITION이 답이고, 하락장세에서는 SHORT POSITION이 답입니다.

 

횡보장세는 저점과 고점이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시세 움직임을 보이는 장세를 말하는데,

이 때는 NO POSITION, 즉 무포가 답이져!

 

물론 옵숀에 트인 분이라면 STRANGLE SELL POSITION도 괜찮구여. 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은 지금 당장 네이버에 검색하여 지식을 확충하시길! ㅋㅋ 그러나 전 개인적으로 옵션 SELL POSITION의 위험성에 비해 횡보장에서 갑자기 변동성이 커지는 순간 생기는 손실 가능성에 비해 쥐꼬리만한 수익 가능성 때문에 STRANGLE SELL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흠.. 개인적인 취향이져..

 

그럼 변동성 장세란? 굳이 나누자면 변동성 상승, 변동성 하락, 변동성 횡보장으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X발.. 이러지 말자구여.. 그냥 널뛰기하는 미친 장세를 말하며 작년 10월부터 꽤 최근까지의 장세를 말하져.. 이럴 때 최고의 전략은 STRANGLE BUY POSITION입니다. 개인적으로 STRANGLE BUY로 최근 재미가 쏠쏠하였음을 참고로 알려드림.. ㅋㅋ

 

그렇다면 현재의 장세는? ㅋㅋ 당연한 걸 말해야 하나..

일단 한 달 전 저점을 계속 높여간 순간부터 정의상 상승장이었고 그 때부터 '너무 올랐다 X발' 이런 생각 안하고 따라왔으면 돈 많이 묵었져?ㅋㅋㅋ 이제 저항까지도 뚫고 올라가니까 당연히 LONG으로 따라가야 합니다. 삼산형이나 일봉 상 적삼병 같은 이상한 전환 패턴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져~

 

장세의 성격을 분류한 후에는 장세의 POWER를 가늠해야 하는데 그건 거래량으로 측정합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건 공기입자가 그만큼 많다는 거니까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바람의 세기는 그만큼 강해서 모자도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가 되져. ㅋ 그런데 산들바람은 설사 방향이 있다 하더라도 낙엽 정도나 날릴 뿐... 그러니까 거래량이 실리는 방향성 장세에서는 STRONG LONG 혹은 SHORT POSITION을 취해야 하는 겁니다. 현재 KOSPI 거래량은 사상최대 수준이져? ㅋㅋ POWER가 아주 센 겁니다.

 

방향성 매매를 할 때 진입 시점은 BUY ON THE DIPS AND SELL ON THE TOPS라는 격언을 따르시면 좋습니다. 쩝... 첫번째 글에서 말씀드린 눌림목 매매를 말하는 거고 개인마다 DIPS와 TOPS를 판별하는 방법은 다양하고 정답은 없습니다. 전 STOCHASTIC(12,5,5)를 이용하여 과매도권을 DIPS, 과매수권을 TOPS라고 간주한 후 수익 포지션은 주로 PARABOLIC을 이용한 TRAILING STOP으로 정리하는 편이져. 진입과 보유전략은 백인백색이고 모두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 안합니다.

 

자, 그럼 시세의 원리에 대해 알아볼까여?

전 시세의 원리를 악수의 원리(HANDSHAKING PRINCIPLE)라고 부르길 좋아해여. 저랑 일하는 트레이더들을 가르칠 때도 이 원리를 자주 언급하곤 합니다.. ㅋ

 

악수의 원리란 거래가 체결될 때는 언제나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는 당연한 원리를 말해여.

악수가 이루어진 후 ㅡ.,ㅡ 이제 양자는 차후 시세의 행보에 따라 서로 상반된 감정 상태에 빠지게 되져. ㅋ

날라가는 시세를 매도한 사람은 날라가는 개 지붕 쳐다보는 닭 신세가 되고 매수한 사람은 언제 이 리스크 덩어리를 다른 바보에게 집어던지고 배추덩어리를 챙길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매도한 측은 다시 자신이 매도한 수준까지 시세가 내려오면 다시 올라타고 말리라!!! 라는 심리에 불타오르게 됩니다. 이게 바로 지지의 원리(SUPPORT MECHANISM)입니다. 반대로 폭락하는 시세를 매수한 사람은 '아 X발! 다시 튀어오르면 본전이라도 건져야지'라는 심리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게 바로 저항의 원리(RESISTANCE MECHANISM)입니다.

 

이제 이평선이라는 놈을 살펴보게 되는데, 일목산인은 이평선의 개념을 확장시켜 구름층과 전환선 등등 이상한 개념도 만들었져.. 어쨌거나 핵심은 동일한데, 지지와 저항의 원리 때문에 시세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시세가 하락할 때는 최근 산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저항이 강해지고 시세가 상승할 때는 최근 판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지지가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이평선 정배열이라는 건 최근 5일, 20일, 60일 사이에 판 놈들이 시세가 떨어지기만 하면 다시 사줄 가능성이 크다는 야그고.. 역배열이라는 건 최근 5일, 20일, 60일 사이에 산 색히들이 올라오기만 하면 본전을 건져 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야그입니다.

 

이제 매물벽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런 넘들의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지지 혹은 저항이 강하다는 거져!

이해하셨으리라 믿고 넘어갑니다.

 

그러면 이제 차익실현의 원리(PRINCIPLE OF PROFIT TAKING)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격도라는 개념이 있져? 시세와 이평선의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려는 반동력이 생겨난다는 개념입니다. 왜냐? 평가수익이 커지면 사람들은 그걸 챙기고 싶어하니까 당근이져!

 

이건 특히 상승장에서 하락장에 비해 더 분명히 나타나는데 폭락은 순간이지만 상승은 영겁이다.. 이런 말이 있져.. (찾아보지 마세여.. 제가 만든 말임다.. ㅡ.,ㅡ) 요즘은 파생시장의 영향이 커져서 하락 후 발생하는 이격도도 숏 커버링을 하는 넘들에 의해 복원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지만 여전히 아직은 상승해야만 돈을 버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ㅋ 따라서 이격도라는 개념은 상승장에서 더 유효하고 이격도가 너무 벌어지면 쉬어가야 한다는 점 정도만 기억해두시면 될 듯 해여~

 

에?O.. 이번 글은 좀 이론적이 되었네여.. 아무쪼록 도움이 되는 글이니까 잘 새겨놓으시고..

에잉 샹.. 글 쓰는 동안 시세가 날라가주기를 원했는데 지금 보니까 시세가 안 올라가네여.. 손절매해야 할 수도 있겠군.. 쩝.. 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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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게임을 어려운 게임으로 만들지 마라.

이번 시간은 마인드셋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을 적어볼까 하는데여..

제가 장담컨데 만일 마인드셋이 올바로 정립되면 돈을 벌 수 있게 될 겁니다. 각종 증시 분석 잘 못해도, 마인드셋이 시장친화적인 마인드셋이라면! 돈을 벌게 된다 이 말이져.

 

그만큼 마인드셋이 중요하고 또 중요한데도 사람들은 말만 중요하다 그러지 별로 관심도 읍고.. 그거에 대해 책을 내는 사람도 별로 읍고.. 그런데 제 경험을 바탕으로 확실히 말씀드리면 마인드가 정립되어 있고, 시장이 과거와도 같이 미래에도 존재한다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마인드셋(Mindset)..

사고의 틀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주식게임을 바라보는 관점. 게임을 정의하는 방식. 게임을 하는 목적의 정립.. 등등을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 전달하고픈 주된 내용은 '쉬운 게임을 어려운 게임으로 만들지 마라!'라는 겁니다.

 

그럼 질문 하나를 던지겠습니다.

 

당신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면 그 돈은 누가 벌게 해준걸까요?

1) 천재적으로 매매를 한 나 자신

2) 바보 같이 돈을 갖다 바친 불특정 타인

3) 시장 그 자체

 

1)이라고 한 사람은 초하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장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단계죠. 고수가 보면 과대망상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주가가 자기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머리에 핏발을 세우며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ㅋㅋ 걱정 마세여~ 저도 이 단계 거쳤거든여.. ㅡ.,ㅡ

 

2)이라고 한 사람은 이제 시장의 세력에 대해 눈을 뜨고 자신이 독고다이 개미라는 걸 알게 된 왕초보 하수를 벗어난 정도의 단계에 속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아직 게임을 개인들끼리 벌이는 전쟁이라고 보고 내가 돈을 따면 누군가 잃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를 전략적으로 압도해야 한다는 쌈닭 마인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답은 3)입니다. 낙엽이 바람에 날아갈 때 낙엽은 그저 바람에 몸을 실을 뿐.. 모든 수익과 손실은 시장에서 비롯된다. 명언이니 적어두셔요~!!!

 

게임의 목적은 시장을 열심히 뒤쫓아다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알아내어 그 방향으로 몸을 트는 거죠. 그게 투자자가 해야 할 모든 것이랍니다.

바람이 불기 전에 바람이 어디로 불거라고 예측하는게 아니라, 바람이 부는 방향을 알아내는 것이 바로 매매의 핵심입니다.

 

주식은 정말 쉬운 게임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건 그저 바람의 방향을 알아내고 방향이 바뀌면 바뀐 방향을 또 따라가는 것일 뿐.. 돈은 시장이 벌어다 줍니다. 내가 땀흘려 일할 필요도 없고, 상사 눈치에 들려고 파리처럼 손바닥을 비빌 필요도 없고... 방법만 알면 주식쟁이는 최고의 직업입니다.

 

그런데 주식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위의 문제에서 1) 혹은 2)처럼 생각하기 때문이져! 시장을 통제하려고 하니 불가능한 것을 하려고 해서 힘든 게임이 되고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하니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들을 이길 생각에 힘부터 쭈욱 빠져버리는 겁니다.

 

그 다음으로 주식을 어려운 게임으로 만드는 마인드셋은 돈을 잃지 않으려는 심리, 본전 심리, 매번 매매를 할 때마다 과거의 매매와 연관지으려는 심리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돈을 잃지 않으려는 심리는 마치 전쟁을 나가면서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라는 심리랑 같져. 어떤 장군이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그 사람은 미친 사람 취급당하거나 장군직을 박탈당하게 되겠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희생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전쟁의 목적은 아군 전체의 생존이 아니라 승리입니다. 주식의 목적은? 돈을 버는걸까요? ㅋ 물론 궁극적 목적은 그것이지만 매매를 할 동안은 그 사실을 살짝 잊어버려야 합니다. 주식의 목적은 시장이 가는대로 쫓아가는 겁니다.

 

본전 심리와 과거 매매와 이번 매매를 연관지으려는 심리 또한 장애물이 됩니다. 내가 마지막 매매에서 돈을 잃었다고 이번 매매에서 돈을 따면 난 본전을 회복한게 아니라 그저 돈을 번 겁니다. 잃은 매매는 잃은 매매... 주식에서는 철저한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어야 해여... 마치 오래전의 히트 영화 <메멘토>처럼..

 

과거에 얽매이면 복수심리 혹은 자만심 등의 쓸데 없는 감정에 휘말리게 되어 결국 감정적 매매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져..

 

평가손실을 손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평가이익을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심리도 웃긴 심리입니다. 왜 손실과 이익에 대해 반대로 생각하져? 답은 정반대로 생각하는 겁니다. 평가손실은 이미 발생한 손실입니다. 손해를 보면서도 포지션을 보유할 때 합당한 이유는 한 가지 뿐입니다. 추세가 바뀌지 않았을 때 뿐이져. 반대로 평가이익은 결코 모든 이들의 이익이 아닙니다. 평가이익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모든 사람이 차익실현을 하려고 들면 결코 모든 사람에게 그만큼의 평가이익이 떨어지지 않져! 평가이익은 허깨비일 뿐입니다.

 

아웅.. 아침이라 졸립네여.. 일단 두 번째 시간은 여기까지.. 제 컨디션에 따라 오늘 세번째 글을 연재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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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 (번외편)


너무나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셨네여..

감사합니다~~~

 

제 글이 공감이 간다면 그건 순수 경험에 의해 쌓여진 내공이 반영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전 정말 젊은 시절을 주식에 갖다 바친 넘입니다.. 정말... 다른 걸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뭘해도 크게 성공했을 텐데..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져..

 

트레이딩은 지식이 아닙니다. 트레이더는 프로 게이머입니다. 스타 잘하는 색히들이 이론이 강해서 스타를 잘하나여? 아니죠~ 그건 이론 + 피눈물 나는 연습 + 그러는 중에 조금씩 쌓이는 내공 + 어느 순간 통합되면서 게임의 본질을 깨닫는 도가 트이는 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리즈물을 연재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이제는 전파해야 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봐야 별 것도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란 무엇인지 알고 시작했으면 좋겠고, 적어도 제가 겪은 우여곡절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제가 그 동안 배운 트레이딩의 도(道)를 글로써 체계화해보고 싶은 욕심도 작용한 듯 합니다.

 

자, 여기서 잠시 플래쉬백~~~ 개인적인 스토리를 좀 까보겠습니다. ㅎ

 

학창시절 전 주식동아리 회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주로 가치투자를 위시한 투자를 하고 있었고 울 동아리에서는 매주마다 모여서 기업분석을 심도있게 한 후 발표를 하고 의견 교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스몰 캡 전문이었는데 작지만 내실이 튼튼하고 고성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을 특기로 삼고 있었져. 특히 필립 피셔 엉아는 제 영웅이었져! 그 엉아의 책을 얼마나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릅니다.

 

전 졸업한 후 그 동안 쌓은 지식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X발!!! 운이 없으려니까 IMF가 터지는 겁니다. 헐~~~ 은행은 안 망한다고 생각해서 사두었던 은행주도 휴지가 되어 버리고.. 전 날이면 날마다 쏘주병을 입에 물고 사는 신세가 되었져. 대학시절 만나 뜨겁게 사랑했던 여친도 저를 떠나고, 전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서 정신과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저를 더 비참하게 했던 건 제가 명문대 출신이라는 겁니다. 주위 친구들은 안정적으로 대기업에 입사해서 결혼해서 알통달콩 잘 살고 있는데 전 주식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X랄을 떨다가 폐인이 되었으니..

 

어쨌거나 전 IMF에서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주식에서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 주식에 바닥이란 없으며 시장은 자기 고집을 부리는 자들을 골탕 먹이기를 즐긴다. 전 가치분석이라는 툴을 버리고 기술적 분석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처절한 실전 전사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밤에는 대리 운전을 하고 각종 신종 알바를 하면서 몸 파는 거 빼고 다 했습니다. 전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명문대 나왔으니.. 하는 생각은 아예 버렸습니다.

 

전 주식의 고수라는 사람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비법을 배우려고 먼 길 여행도 다녔습니다. 팍스넷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곳에 있는 글을 보면서 고수 냄새를 풍기는 분에게는 무작정 쪽지를 보내어 만나자고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 주식인생의 전환점은 최고의 스승을 만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분은 작은 까페를 운영하셨던 분입니다. 그러나 본직업은 그게 아니져. 까페는 취미로 하는 거고 본업은 파생시장의 트레이더였습니다. 그 분은 정말 개미로서는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셨는데 지나치게 겸손하셔서 저처럼 이렇게 글 쓰면서 자랑하는 스탈도 아니셨습니다. 그랬기에 제가 그 분을 발견하게 된 건 엄청난 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제 딱한 사정을 말하며 물불 안 가리고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저를 가엾게 여긴 그 분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은인과도 같은 분으로 저는 그 분을 통해 트레이딩의 기초 이론부터 탄탄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그 분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분은 얼마 전 암으로 세상을 뜨셨고 저는 아버지를 잃은 것 이상으로 한 동안 슬픔에 빠져 지냈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글로 남기는 내용들은 추세추종 철학이라고 하는... 그 뿌리가 아주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리고 그 철학의 아주 충실한 계승자였던 스승님이 원조입니다.

 

...

 

스승님으로부터 추세추종학을 사사받고 파생시장에 입문한 1년 동안 저는 옵숀매수로만 게임을 했습니다. 그게 스승님의 명령이었습니다. 매매당 베팅 머니는 100만원 이내였져. 그 이상으로 키우다가 걸리면 파문당한다고 하셨져. ㅎ 1년 동안 저는 그런데 잃기만 하다가 깡통을 찼습니다. ㅋㅋ 빙신...

 

2년차.. 전 스윙 트레이딩을 버리고 철저한 스캘핑 매매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옵숀매수로.. ㅋ 그러나 전 더 빠른 속도로 깡통을 찼습니다. 헐~~ ㅡ.,ㅡ

 

3년차.. 전 데이 트레이딩을 하지만 스캘핑보다는 호흡을 한 단계 더 길게 가져가는 방법으로 매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저한테 잘 맞았던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1년 만에 원금을 50배 정도 뿔렸습니다. 원금이 워낙 작아 큰 부가 되지는 못했지만 빚을 청산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제 마이너스 인생을 청산한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차. 전 5개월 만에 다시 원금을 5배 정도 불리는데 성공했고 스승님은 이제 선물과 옵션 매도를 겸한 진정한 파생 트레이딩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죠. 그 이후 전 옵션 헷징을 겸한 선물 트레이딩을 주로 하게 되었고 지금은 몇몇 동생과 함께 즐겁게 트레이딩을 하면서 먹고 살고 있는 전업 트레이더가 되었답니다. 일부 자금은 시스템으로 돌리고 있는데.. 쩝.. 시스템이 저보다 수익이 나쁘군여.. ㅡ.,ㅡ 멍청한.. ㅋ

 

파생의 전략 매매에 대해 잠깐.. 물론 저도 전략 매매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차익거래도 시도해봤고 변동성 매매를 할 때는 정확한 델타 헷징을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계산했던 적도 있습니다. 근데 그 모든 것보다 추세 추종이 우월합니다. 어차피 수익은 시장이 내주는 것이기에 내가 머리 싸맨다고 되는게 아니거등여!

 

그럼 다시 플래시 포워드~

 

전 때로는 추세를 따라가다가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불안해져서 포지션을 정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후 아니나 다를까 반대 방향으로 파란 똥침이나 빨간 똥침이 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여? 솔직히 저도 설명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불안하면 포지션을 정리합니다. 불안해하면서까지 포지션을 보유할 이유가 없으니까여! 오버나잇도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때만 합니다. 불안해서 제 주위의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까지 잡쳐버리면 곤란하거든여. 저는 트레이딩에 오전 8시 반 정도부터 3시 15분까지만 초집중합니다. 그 담에는 그 날의 결과를 훌훌 털어버리고 점심을 먹습니다. 전 트레이딩 중에는 아무 것도 안 먹습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일단 매매를 중단합니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아도 매매를 안 합니다.

 

개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론 피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요즘 많은 HTS에서 모의투자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돈이 아니라 할 맛이 안 나지만 그걸로 연습을 해보다 보면 시세의 강약을 느끼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시장친화적인 마인드입니다. 시.장.친.화.적.인 마인드!!!

만일 내가 어떤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왠지 자꾸 속이 뒤틀리고 쓰리다면 그건 내가 시장에 맞서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 GUT FEELING이 오는 순간 포지션은 정리해야 합니다. 물론 곧바로 반대로 올라타면 절대 안되구여! 시장이 진정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있다면 어느 방향인지를 재분석해야 하는 겁니다.

 

시장이 효율적이라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딴 말을 하는 지식 나부랭이들이 있져.

이 말은 뭔 뜻하고 똑같냐면.. 스타쿠래프트는 고수가 많기 때문에 고수가 되기 위해 연습하는 건 의미가 없다라는 말하고 똑같고,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비법이 있었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 비법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비법은 없고 모든 것은 운이므로 공부하지 말고 수능 치라는 말하고 똑같습니다. 얼마나 등신 같은 말입니까.

 

그딴 말을 믿느니 지금 이 순간 연습을 더 하는게 좋습니다.

기술을 연마하는 자에게 시장은 미소를 선물합니다.

 

번외편이 좀 길었군여~ 시리즈물은 계속 연재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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