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오늘은 쉬는 날입니다.
 

코수피 일봉 차뜨 : 어제 위꼬리가 길게 달린 역망치형이 출현. 단기 고점을 암시. 20일선과의 이격도 사상최대 수준이라 부담.

선지 30분봉 차뜨 : 20 이평선을 붕괴

선지 5분봉, 1분봉 차트 : 역배열 전환

버뜨!(BUT!)

최근까지 지속된 상승추세와 선지 30분봉 차뜨의 이평선이 혼조세임을 감안하면 상승추세가 무너진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움.

 

따라서, 이런 날의 매매법은? 당근 쉬는 겁니다. ㅋㅋㅋ

 

트레이딩이 야구와 비슷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져..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들어오지 않을 때 방망이가 나가서는 안됩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들어와도 칠 수 있을지, 쳐도 땅볼이 될지, 플라이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존을 벗어난 공에까지 방망이가 나가면 어케 합니까.

제가 첫글 이래로 반복해온 야그를 다시 복습해보겠습니다.

첫번째, 모든 수익은 시장이 내어준다. 그러므로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을 때는 기다려야 한다. 시장이 돈을 안 주겠다는데 니가 날뛰어서 우짤긴데? 응?

두번째, 먹을 것만 먹으면 된다. 먹을 수 있는 거 없는 거 가리지 못하고 덤벼들면 제 욕심에 제가 당하기 마련이다.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만드십시오. 그것이 가치투자의 기준이 되었든, 차트의 일정한 패턴이 되었든 자기가 무엇을 먹을지 정하라는 것입니다. 투자업계의 최고 ?O아인 워렌 버핏도 기술주 버블은 자기 차지가 아니라고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잘 모르는 버블이니 먹지 않겠다는 거져. 이걸 보고 눈치 빠른 개투들은 투자의 비밀 한 가지를 깨닫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해봅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강한 추세를 제 스트라이크 존으로 가지고 있고 그게 가장 좋은 타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것이 유일한 스트라이크 존이라고 우기지는 않아요. 왜냐? 증시라는 생태계 속에는 호랭이만 있는게 아니라 노루도 있고 토끼도 있고 거북이도 있으니까. 내가 호랭이 사냥꾼이라고 토끼 사냥꾼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져. 나는 호랭이 가죽을 팔아 돈을 벌면 되고 토끼 사냥꾼은 애완샵에 토끼 팔아서 돈 벌면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투들은 추세추종을 하기를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그게 젤 안전하다고 판단하니까여. 그러나 굳이 다른 방법을 취한다 해도 말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무 공에나 방망이를 휘두르지 마세요. 자기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구질만 때리면 되는 겁니다.

 

아마.. 전 앞으로 글을 쓰면서 투자의 어떤 핵심에 대해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의 세뇌가 될 정도로 말이져. 지겹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오늘은 그럼 여유 있게 이격에 대해 야그를 해보도록 하겠슴다.

 

이격도(PRICE-MOVING AVERAGE DISPARITY)!

 

주식 짠밥 좀 먹어봤다면 이런 멋진 주식 격언 들어보신 적이 있져?

 

주가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때 고향은 여러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져. 가치 투자자는 그 고향을 기업의 가치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고 트레이더는 달리 말하고 싶을 겁니다. 전 트레이더니까 고향은 20일선이라고 말하겠습니다. (40일선이라고 해도 됩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주가는 결코 시장의 평균으로부터 영원히 멀어질 수는 없다는 것이져.

두 가지 중의 한 가지가 일어나야 합니다.

1) 주가가 이평선으로 회귀하던지,

2) 이평선이 주가로 따라붙어야 합니다.

 

우리는 1)을 가격 조정이라고 부르고 2)를 기간 조정이라고 부릅니다. 이 둘이 꼭 상호배반적으로 일어날 필요는 없고, 둘이 반반씩 일어날 수도 있져. 어찌되었거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주가는 돌고 도는 것이며 평균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주가가 평균으로부터 너무 멀어지면 우리는 가격 조정이나 기간 조정을 예상하여야 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이격이 벌어져야 주가가 회귀하는지를 정해주는 법칙은 없습니다. 만약 그런게 있었다면 모든 사람들이 변곡점을 알 수 있었겠져. 그러므로 우리는 이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소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격이 벌어졌을 때 반대방향으로 베팅할 필요는 없지만(이격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강한 추세가 있었다는 뜻이므로!) 적어도 이격이 더 벌어지는 방향으로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것은 삼가야 된다.. 이 말이져. 결국 베팅은 눌림목, 즉, 이격이 좁혀진 상황에서 추세 방향대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론 말이 쉽지 실제로 하려면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져.

'구체적인 것 속에 악마가 있다!'

명언입니다. 주시기는 이론만 들으면 너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하다 보면 늘 예상치 못했던 복병을 만나게 되져.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런 복병이 X나 많다는 겁니다. X발.. 그럴 때면 증시 전문가들을 다 때려죽이고 싶어지져..

 

이격을 이용하는 잘 알려진 매매법 중 하나가 볼린저 밴드 매매법입니다. 밴드 상단이나 하단에 부딪히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평균 회귀를 예상하게 되져. 그러나 이 매매법의 모순은 때로 가장 강한 추세가 밴드 상단 혹은 하단을 따라 달린다는 거져..

엔벨로프 기법도 이격을 이용한 것입니다.

 

트레이딩은 두 가지 중 하나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추세를 따라가는 거고 다른 하나는 변곡점을 잡는 겁니다. 매매법은 수도 없이 많지만 초등적 매매법은 결국 이 두 카테고리 중 하나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개투는 어차피 초등적 매매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져.

 

그러면 고등적 매매법에는 어떤 것이 있냐구여? ㅋ

 

대표적인 것 한 가지가 차익거래져. 현선물 차익거래가 흔한 예고 옵션 합성선물간 차익거래도 과거에는 많이 행해졌져. 최근에는 글로벌 증시 간 롱숏전략이 행해지고도 있고, 동일 산업군 내 다른 주식 간 롱숏 전략, 보통주-우선주 간 롱숏 전략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차익거래(ARBITRAGE)라는 분야에 떨어지져.

영국 베어링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간 닉 리슨도 본래는 사이맥스에서 NIKKEI지수 차익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었고, 롱텀 캐피탈도 채권을 이용한 차익거래 펀드였습니다. 차익거래는 이론상 무위험 거래(RISK-FREE TRADE)에 해당하므로 많은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져. 그러나 개투는 그런 차익을 발견할 눈도 없거니와 동원되는 증거금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외 특수 이벤트를 이용한 거래가 있을 수 있져. M&A라던지, 전환사채 발행, 혹은 정치-경제적 갈등에서 비롯된 시장 불균형이 시장에는 늘 생겨나고 또 소멸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고급 두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투들은 이런 넘들에 신경 끄면 됩니다. 개투는 어차피 얘네들 상대가 아니니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초등적 매매법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개투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랍니다.

오전부터 노가리를 풀었더니 배가 고프군여. 컵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군여 ㅋㅋ

 

정말 라면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입디다.

 

개투 여러분도 오늘 같은 혼조장에는 푹 쉬면서 시장을 학습하시길~ 그리고 오늘은 이격도에 대해 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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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지 작성법

잠자리에 들기 전에 쪽지를 확인하다가 어느 분이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방법을 문의하였습니다.

그분께 쪽지를 보내드리고 난 후,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야그를 그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과거에 제 스승님은 제 매매일지를 매일 같이 검토하셨고, 부실하게 작성하면 호통을 치곤 했지여.

그 따위로 작성할 거면 주식 때려치라고! 너 같이 하면 10년을 해도 소용없다고 저를 절망시키셨져.. ㅠㅠ

 

저는 철저하게 실전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똑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 지식을 올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제가 글을 통해서 사용하는 기술적 분석기법을 모르는 개투들 있나여? 그런데 그런 개투들 중 돈 펑펑 버는 개투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지네들이 쓸 줄 몰라서 돈을 못 버는건데 차트는 쓰잘데기 없다고 씨불대는 넘들 보면 엉덩이를 팡팡 때려주고 싶습니다. 공부 좀 더 열심히 하라고 말이져!

 

기술적 분석은 과학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실전 적용은 아트입니다. 저는 트레이더라는 직업을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추한 매매가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매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의 매매가 발전해온 과정을 더듬어보면 초창기에는 X나 지저분하고 중구난방이었던 매매가 차차 분명한 논리와 질서를 갖추게 되었지여. 저는 제 매매를 늘 사전에 설계합니다. 매일 밤 자기 전에 저는 그 다음날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산정하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라 전반적인 매매계획을 수립한 다음 잠자리에 듭니다. 그 다음날 실전에서는 실제 상황에 맞춰 매매계획을 구체화시킨 후 실행합니다. 때로 약간의 임기응변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매매의 큰 틀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지여.

 

매매일지는 수학으로 치면 문제풀이 노트입니다. 수학 공식 아무리 외운다고 수학 문제 잘 풉디까? 수학은 많이 풀어봐야 실력이 느는 거고, 수학을 푼다는 건 노트를 사서 거기에 연필로 끄적거린다는 겁니다. 오답 노트를 만들고 자기가 어디에서 많이 틀리는지 검토한 담에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피드백을 받는 것. 그것이 바로 학습이라는 과정입니다. 클릭질을 10년 동안 한 것만으로 주식에 통달했다고 뻐기는 무늬만 고수인 사람도 종종 있지여. 1년을 경험하더라도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개투들이 공부라고 하면 서점 가서 주식 책 사서 눈으로 흘겨 내려주고 고개 끄덕끄덕거려준 다음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 그게 단 줄 압니다. X발 엿나 한심하져. 진짜 주식공부가 뭔지 아십니까? 깨지면서 배우는게 주식공부입니다. 실전으로 배우되, 그 실전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 경험은 절대로 체계화되지 않습니다.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방법에 어떠한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 상 포함되면 트레이딩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기에 언급해보겠습니다.

 

1) 거래한 종목의 차트

전 매일 선지 차트를 프린트해서 매매일지 노트에 오려붙입니다. 그리고 나서 추세선, 지지선과 저항선을 표시합니다. 일봉 차뜨, 30분봉 차뜨, 5분봉 차뜨를 붙이고 1분봉 차뜨 혹은 옵숀 차뜨는 매매일지 기록에 필요한 경우에만 붙입니다. 전 현물은 거의 거래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현물 차트를 붙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현물도 비슷합니다. 데이트레이더라면 자신이 거래한 종목의 일봉 차뜨, 30분봉 차뜨, 5분봉 차뜨를 붙이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스윙 트레이더라면 매일 매매일지를 작성할 필요는 없고 거래를 하는 날에 작성하면 됩니다.

 

2) 진입시점, 청산시점, 손절매가 혹은 손절매시점

진입시점은 빨간 똥그라미, 청산시점은 파란 똥그라미, 이익실현하여 손절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손절매가만 표시하고 실제로 손절매가 이루어진 경우 초록색 세모로 표시합니다.

 

3) 매매 전략 혹은 사유

그 전날에 설계했던 시나리오별 전략을 적습니다. 그 다음 실제로 이루어진 진입 혹은 청산에 대한 사유를 적고 매매가 결과적으로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를 적습니다. 성공 사유와 실패 사유가 매매의 설계 자체에 있는지 아니면 설계 자체는 문제가 없었으나 자기 자신의 심리 통제에 실패한 것이 문제였는지 또한 기록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트레이딩 실력 향상에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4) 구체적인 매매내역

매수금액. 매도금액. 실현 손익. 미실현 손익. 수익율. 포트폴리오 변동 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합니다.

그 다음 전반적인 자산 변동 내역과 전체 자산 대비 주식(혹은 파생) 보유 비중을 표기합니다.

 

5) 간단한 시황 및 뉴스

중요한 정치.경제적 변화 및 이벤트가 있다면 적고 그러한 이벤트가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기록합니다. 개별 종목의 경우 종목 뉴스가 있다면 반드시 적도록 하고 그것과 주가와의 상관 관계를 적도록 하며 뉴스가 주가에 선반영되었는지, 되었다면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로 반영이 되었는지를 적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트레이더는 각종 재료와 그 재료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호재 혹은 악재로 받아들여지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6) 테마 및 업종 현황

이건 선택사항입니다. 전 더 이상 이 부분은 표기하지 않습니다. 과거 테마주 매매를 할 때는 매일 매일 상한가 가는 종목을 조사하고 관련 테마, 상승한 업종과 하락한 업종을 구분하여 적었고 상승종목수 - 하락종목수를 계산하여 적었습니다.

 

7) 증시 주변 여건 체크

금리, 환율, 고객 예탁금 현황, 주요 원자재(금, 원유, 비철금속, 반도체 등) 가격 추이, 발틱 운임 지수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합니다.

중요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경우 그것 또한 표기하는데 놓쳐서는 안되는 지표들을 몇 가지 꼽으라면 소비 지표, 물가 지표, 통화량 지표, GDP 등이 있습니다.

 

어흠..

과연 제가 이 모든 걸 정말로 다 적느냐구여?

사실.. 전.. ㅋㅋ 초보 때는 열심히 다 적다가 이젠 대충 적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나.. 초보들은 다 적는 습관을 들이세여! 자신만의 분명한 매매기법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시장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한 겁니다.

 

5), 6), 7)은 사실 바쁘면 건너뛰거나 나중에 채워넣어도 무방하나, 자신의 전략, 진입 및 청산 사유와 매매 내역은 꼭 빠트리지 않고 적는 습관을 들입시다.

 

좋은 밤 보내시길~! 다우가 헐떡대는 밤이군여..

내일은 조정이 이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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