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매매

안녕하세여~

오늘 매매는 다행히 좀 심플합니다. ㅋ

이번 글에서는 변곡점을 예상하고 매매하는 전략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추세를 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의 우수성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없습니다.

그러나 추세를 추종하라는 전략이 과열 국면에서 추격매수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식으로 오해하다 보니 추세추종을 하다가 돈을 잃고 추세추종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됩니다.

 

오늘 전 변곡점 매매를 해보았습니다.

단기 과열권에서 선물로 매도 진입 후 트레일링 스탑으로 환매수 수익실현하며 금일 매매를 마감합니다.



손절매 전략 : 전고점 돌파 (선지 176포인트)

진입 전략 : STOCHASTIC 과열권에서 나타난 위꼬리 긴 역망치형 캔들

청산 전략 : PARABOLIC TRAILING STOP

 

변곡점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 나타나기 쉬울까여?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잠시 야그를 해보겠습니다.

 

추세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나타나는 징후 중 하나는 시세 변동이 몹시 격렬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기파동이나 단기파동이나 모두 같습니다.

즉, 버블 혹은 역버블의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인데, 공포를 사고 탐욕을 팔아라라는 격언은 사실 이러한 시세의 특징에 기초하고 있지여.

 

2007년 대세상승의 천정에서도 아줌마 부대, 운동선수, 시골 할아부지.할무이, 깜방 죄수까지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시세 상승이 몹시 격렬해졌습니다. 즉, 상승각도가 아주 가파르게 되었다는 것이지여. 이러한 과열국면이 정확히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법칙은 없지만, 어쨌거나 조만간에 끝이 나리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신뢰할만한 신호입니다.

 

작년 10월 대폭락장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시세가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폭락을 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 부근에서 변곡점이 나타났고 그 때 주식을 매수했던 사람들은 어느 종목이나 기본 2배를 묵었지여.

 

자, 그럼 위의 차트를 보실까여?

어제 전 고점의 저항을 돌파한 시세는 각도가 가파르게 변하여 상승마감하였습니다. 전 그 때가 막판 불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장시작 후.. 어랍쇼? 갭상승까지 하는 겁디다. X발..

이건 세력님들이 난 팔고 가겠다! 라는 아주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거지여!

 

거래량을 보면 폭증하고 있지여?

예전 글에서 악수의 원리를 되짚어보시면 매매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둘 다가 있어야 체결된다고 하였습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건 사는 물량도 많지만 파는 물량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져. 즉, 누군가는 열심히 사고 있지만, 그만큼이나 열정적으로 파는 시키들이 있다는 겁니다. 근데 이러한 거래량 폭증이 한참의 상승 후, 그러니까 시세에 동참한 인간들이 평가이익을 충분히 보았을 상황에서 나타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세력님들의 이탈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위꼬리가 긴 역망치 캔들까지 나타나주었으니 거짓 돌파 신호(FALSE BREAKOUT SIGNAL)까지 나타난 것입니다.

 

이 모든 점을 조합하면 장초반 폭등은 단기 고점을 나타내는 신호임을 가늠할 수가 있지여. 선물 매도 포지션으로 들어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선물 매도를 들어간 후, 5이평선이 이쁜 따블 탑(DOUBLE TOP) 패턴까지 보여줬으므로 단기 고점은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다만, 상승 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자신할만한 단계는 아니므로 이런 변곡점을 먹으려고 할 때는 고점(혹은 저점)에서 손절매 주문을 걸어놓은 상태에서 트레일링 스탑으로 짧게 수익을 가져가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금일의 연구 주제> 다양한 천정 혹은 바닥의 패턴에 대해 공부해보고 과연 왜 그러한 패턴이 천정 혹은 바닥이 되는지를 생각하여 보자. ㅋㅋㅋ

 

전 오늘 장에서 물러갑니다. 나머지는 다른 누군가의 몫으로 남겨두어야져. 같이 먹고 살아야 할거 아닙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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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졸렬한 범부의 글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며 쪽지를 보내주십니다.

게중에서 저를 난처하게 하는 내용은 바로 제자로 받아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언젠가는 말씀드릴 생각이었지만,,, 전 조만간에 이 판을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로부터도 떠나고, 시장 그 자체로부터 떠날 생각입니다.

젊은 시절의 꿈도, 분노도, 그리고 사랑도 훌훌 털어버리고, 시장이 저에게 준 선물로 새로운 삶을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겁니다.

 

우여곡절 많았던 개투로써의 제 인생에 멋지게 마침표를 찍기 위해.. 그리고 그동안 다른 개투들의 주머니를 털며 살아왔다면 이제는 조금이나마 아량을 베풀어 그 노하우의 힌트라도 드리고 떠나고자 하는 겁니다.

 

전 아직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한 선배를 잊지 못합니다. 그 선배 또한 주위에서는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파생 고수였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날리고 목숨까지도 버린 것입니다.

 

트레이더는 전사고, 아무리 훌륭한 전사라도 전사의 운명은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제 삶을 끝마치고 싶지는 않아요.

 

개투의 운명은 그 개투가 아무리 훌륭한 전사라 하더라도 같습니다. 비정한 전쟁터에서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을 부리다 보면 언젠가는 최후를 맞게 됩니다. 진정한 고수는 돈을 챙기면 미련없이 떠나는 사람입니다. 이 점은 꼭 기억하시고, 제 글을 읽으신 분들 중 누군가가 훗날 크게 성공하시게 되더라도 때를 아시고 그 때를 넘기지 마시고 떠나시길 권합니다.

 

그러므로 제자로 삼아달라고 말씀하셨던 분들께 일괄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명의 훌륭한 제자를 양성해내기 위해서는 제 스승님이 제게 해주었던 것처럼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친분이 두터워야 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믿음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제가 국내에 남아 있을 시간이 너무 짧고, 또한 누군가를 성공의 길로 이끌고 그것을 조용히 지켜보기에는 제 연륜 또한 아직 너무 짧답니다.

 

제가 엉터리로 기술을 전수하면, 전 결국 제 스승님을 욕되게 할 것이고, 아마 하늘에 계신 그 분께서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저에게 큰 벌을 내릴 겁니다. 나중에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트레이딩이라는 예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트레이딩의 기술에 어떤 신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바로 그 사실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론은 시중에 나와 있는 좋은 기술적 분석서로 충분합니다. 남은 과제는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고 하나의 훌륭한 매매 습관으로 정착시키느냐이지, 돈을 언제나 벌 수 있는 뾰족한 수 같은건 없어요!

 

오늘은 저도 반성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려 합니다. 선의로 시작한 이와 같은 제 글이... 지나친 희망을 많은 개투들에게 주는 것은 아닐지! 그들 또한 알고 있고, 사실 나 또한 알고 있지만 트레이딩을 하는 모든 이들이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 바닥의 진리인 것을..! 트레이딩은 그 도를 깨우친 사람에게는 너무도 쉬운 것이나,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반대로 너무도 어려운 것입니다.

 

트레이딩의 도는 단기적 수익의 변동을 뛰어넘어 장기적으로 생각하는데 있고 돈 자체를 좇기보다는 훌륭한 매매를 완성시키려는 장인 정신으로부터 탄생합니다. 어느 직업이든지 그 직업 자체의 탁월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면 돈이 저절로 붙습니다. 그러나 돈 자체를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되면 어느 순간엔가 마음은 마음대로 피폐해지고 자신의 목적 또한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은 늘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 보십시오!

'나는 일류 트레이더다! 나는 오늘 보는 손실이나 수익이 나의 감정을 휘두르도록 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예리한 전략과 그것의 냉철한 시행을 통한 완성도 높은 매매만을 추구할 것이다.' 절대로 자기 자신을 비하시키거나 수준이 낮고 지저분한 매매에 만족하지 마세여. 지저분한 매매는 어쩌다 한번 큰 수익을 줄지언정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암적인 존재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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