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투자하는 목적도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나아가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일텐데,
그런 측면에서 리버럴 아트는 "투자자의 학문"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여러 지식체계를 통섭적으로 읽고 배워서 깨달음을 얻을 때 더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우리 지식에는 한계가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우리 인간과 세상의 본질이 이러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그 대답이 바로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인 것이다.
나아가 자신이 생각했던 안전마진 자체가 틀릴 수 있기에 이중의 대비책으로 우리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분산투자는 '안전마진 철학'의 필연적 결과인 것이다.


격자틀 정신모형
찰리 멍거는 다양한 학문과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갖기 위해 애쓴다. 세상을 이해하는 제대로 된 격자모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 분야의 정신모형을 받아들여 통합해야 하며, 그래야만 투자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고히 믿고 따른다.
여러 지식체계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동일한 결론을 말할 때 올바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이다.

내가 어떤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내려고 애쓰는 상황, 아니면 어떤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가지는 불확실성을 격자틀에 배열한다고 가정해 보자. 
생물학적 관점에서 문제를 볼 때 몇개의 전구가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심리학으로 자리를 옮기면 몇 개의 다른 전구들에 불이 켜질 수 있다.
내가 다른 자리로 계속 옮겨가며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본다면, 처음에 막연했던 생각들이
확인되고 들어맞는 것을 보며 꽤 합리적인 신뢰감을 갖고 계속 진행할수 있을 것이다.

반면 내가 그 문제를 숙고하는 동안 불이 켜지는 전구를 전혀 보지 못한다면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 멈춰 다시 생각해볼 것이다. 

물리학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고, 기계적이기보다는 유기적이며, 불완전하게 효율적이다. 개별 행위자들이 실제로
비합리적이며, 그래서 주식가격을 잘못 산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수익성 좋은 투자전략을 만들 여지가
생긴다고 가정한다.

생물학
자연에서 진화 과정은 자연선택 과정인데, 이런 진화적 틀로 시장을 보면 시장선택법칙을 볼 수 있다.

결국 진화적 변화라는 개념은 경제학자들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우리가 주식시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시장을 지배했던 거래 전략을 찾아본다면, 다섯 가지 주요한
전략도인(파머의 비유에서 '종'에 해당하는)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가 1934년"증권분석"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제시한 엄격한
    장부가치 할인전략이 지배적이었다.

2- 2차 대전 이후 금융시장을 지배한 두 번째 주요 전략은 배당모형이었다.

3- 1960년대 세 번째 전략이 출현했는데, 투자자들은 고배당 기업을 버리고 이익 성장률이 가파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했다.

4- 1980년대 네 번째 전략이 등장했다. 워런 버핏은 주주이익 또는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 오늘날 우리는 투하자본에 대한 현금수익이 다섯 번째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각각의 전략은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전략을 뛰어넘어 인기를 얻었고, 그런 다음 그 전략 역시 결국에는
또 다른 새로운 전략에 자리를 넘겨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시장 선택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진화가 일어난 것이다.

사회학
베가는 성공한 유대 상인이자 자선가로 "최고의 혼란"이란 제목으로 주식시장에 관한 최초의 책을 썼다.
베가는 거래의 네 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300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타당한 내용이다.

1- 다른 사람에게 주식을 사거나 팔라고 결코 조언하지 말라. 통찰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선의로
    한 조언이라도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2- 놓친 수익을 안타까워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취할수 있는 이익만 취해라. 유리한 국면이 계속되고 
    행운이 지속되기를 바라지 말고 취할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

3- 사고파는 과정에서 얻는 이득은 도깨비의 보물 같은 것이다. 어느 순간에는 돌멩이였던 것이 석탄 조각이
    되었다가, 다시 다이아몬드로, 부싯돌로, 아침이슬로 그리고 눈물로 바뀔수 있다.

4- 가치는 지속되기 힘들고 소문은 진실을 기반하는 일이 드물기에, 이 게임에서 이기길 바라는 사람은 누구든
    인내와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불운을 두려워하지 않고 충격을 견디는 법을 아는 사람은 천둥에 혼비백산하여
    숨을 곳을 찾는 암사슴이 아니라 천둥에 포효로 응답하는 사자를 닮았다.

시장의 모든 참가자들이 하나의 집단을 구성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집단행동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시장과
경제가 왜 그런식으로 돌아가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하다.

사회학자들은 정치건 경제건 사회건 인간이 만든 시스템들이 모두 복잡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아가 모든 사회 시스템들의 보편적 특징이 적응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복잡적응계를 연구하는 이런 선구적인 과학자들로부터 우리는 인류라고 불리는 위대한 사회 시스템에 관한,
나아가 주식시장 같은 구체적인 시스템의 작동방식에 관한 고찰을 얻을 수 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겪였던 고통스런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불안정성은 투자자들 모두 너무도 자주 발가락이 부딪혀 다치는 위험한 문턱과 같다.
우리가 더 잘 이해한다면 우리의 좌절감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불안정성의 동역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사회과학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심리학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성과를 짧은 기간에 빈번하게 평가한다면, 그들은 주식과 같은  고위험 투자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탈러와 버내키는 이렇게 설명한다. "손실 회피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다. 반면 평가 주기는 
바꿀 수 있는 정책적 선택이다. 최소한 원리적으로는 그렇다."

그레이엄은 우리 모두가 주식은 투자적인 특성과 투기적인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주가의 방향이 궁극적으로는 해당 기업의 실적에 의해
결정되리라는 것은 물론, "헛된 희망과 공포, 탐욕 앞에 무릎 끊고 결국 투기나 도박에 빠져드는 
인간의 뿌리깊은 본성으로 인해 오랜 기간 주가는 비이성적이고 위아래로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야 한다.

투자자라면 시장의 등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그레이엄은 주의를 준다.
금전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
아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길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심리적 수단을
가져야 한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사람들이 가장 나쁜 결과를 얻은 반면 가장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었음을 발견했다.

근시안적인 손실회피를 가장 못 견딘 사람들이 주식을 팔아서 고통을 벗어나려 하는데, 그런
자연스런 충동에 저항하여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사람들보다 성과가 훨씬
나쁘다는 것이다.

정보과잉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잘 안다는 착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은 이성적 사고를 앞선다. 두뇌는 자동적으로 패턴을 찾는 "믿음엔진"이다.
패턴이 먼저 발견되고 뒤이어 의미가 부여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을 지지하는 정보를 찾고
믿음과 상충하는 정보는 무시한다.

시장의 소음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소음가격'과 '본질가격'을 구별할 수 있을까?
해답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경제적 본질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가격이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더 높게 또는 더 낮게 형성되는 순간을 알아낼 수 있다.

시장의 소음을 무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소음이 가져오는 심리적 효과를 억누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쉽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소음을
줄여주는 절차일 것이다. 정보를 정확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바로 그런 절차다.

찰리는 사람들이 정신적 지름길을 찾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그가 보기에 사람들은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리려하고,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속임수에 넘어가기 쉽다.
나는 일종의 투 트랙 분석을 사용합니다.
먼저,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내가 가진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그런 다음 잠재의식 수준에서 두뇌가 자동적으로 행하는, 대체로 유용하지만 자주 오작동을 일으키는
그런 무의식적 영향들을 내가 얼마나 받았을지 생각해 봅니다.

철학
생각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 획득 이상이다. 나아가 생각하는 과정이 잘 될 수도 있고 잘못
될 수도 있다. 잘 생각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혼란과 소음, 모호함을 더 잘 피할 수 있다.
가능한 대안들을 더 잘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논거를 더 잘 만들어낼 수 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가장 힘든 지적 고백 중의 하나다.
앞서 우리는 사람들이 확증편향에 취약하다는 것을 배웠다.
사람들은 자신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가져다 자신의 생각을 보강한다.
사람들은 너무도 자주 고집스러움과 신념을 혼동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잘못된 채로 버티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곤 한다.

실용주의자는 절대적 규범이나 추상적 이상이 아니라 결과를 신뢰한다.
실제로 동작하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믿는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통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관심이
많다. 그들의 투자모형의 한계를 인식하고, 어떤 모형이 개발된 목적에 맞게 잘 반응하는지 재빨리
알아낸다.

가치를 가장 잘 측정하는 수단은 무엇인가?
대부분은 존 버 윌리엄스의 현금할인모형(DCF)모형이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최상의 모형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월리엄스의 DCF 모형을 1차 모형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DCF 모형에 내재된 어려움을 꺼린다. 그래서 그들은 설명의 수준을 한 단계
낮춰 2차 모형들 중 하나를 선택한다. 아마도 저PER 아니면 어떤 회계적 수치로 만들어진 측정치를
사용할텐데, 그것만이 올바른 측정치라고 고지식하게 고수한다.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주식가치를 다시 매기는 거대한 할인장치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할인한 값이 가장 큰 주식(DCF모형)의 경우 우연히 저PER 주식과 같을 수 있다.
어느 한 측정 도구가 절대적이지도, 항상 옳지도 않다.
실용주의 투자자는 1차 모형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2차 모형
을 사용하고, 쓸모없는 모형은 버릴 수 있고, 버려야 한다.

철학을 공부해서 얻는 '현금가치'는 매우 현실적이다.
간단히 말해, 철학은 더 잘 생각할 수 있게 가르친다. 일단 철학에 노력을 기울이면, 자신이
비판적 사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상황을 남들과 다르게 보기 시작하고,
투자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된다. 더 많이 보게 되고,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패턴을 알아보기 때문에 갑작스런 변화를 덜 두려워하게 된다.

문학
안목 있는 독서가의 기량을 함양하고 나면,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커뮤니케이션 채널상에 놓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 작업은 투자와 금융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한데,
읽을거리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은 그것들 중에 읽을 만한 가치가 별로 없는 것들도 섞여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와 이해력을 높여주는 독서의 차이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무언가를 읽고 쉽게 '얻어낸다면, 아마도 당신은 정보를 얻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읽는 도중 잠시 멈춰 생각하고,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다시 읽어 보게 만드는 그런 책을
만난다면, 이 과정은 당신의 이해력을 증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독서하는 바로 그 행위가 당신의 분석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동시에 당신이 읽은 책의 내용은
당신의 지식창고에 더해져 값진 자산이 된다. 만약 이 책에 소개된 지식분야를 비롯해 금융분야
이외의 책을 읽어 자신의 지식기반을 확장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자신만의 격자틀 정신모형을
구죽하기 위한 재료를 더 모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찰리의 말에 귀기울여보자.
"나는 믿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혼자 멋대로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 하려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힘들여 알아낸 최상의 것을 완전히 익혀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 사는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 것은 너무 큰 실수입니다.
독서를 통해 당신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모든 측면에서도 말이죠."

수학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직접적으로 구하는 1차 모형(DCF) 대신 주가수익비율이나 주가 순자산비율, 
배당수익률 같은 2차 모형 중 하나를 선택한다. 버핏은 이런 일반적인 투자지표에 관심이 없다. 
이 값들이 수학적으로 계산되긴 했지만,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애기해주지 않는다고 버핏은 말한다. 
기껏해야 현금흐름할인모형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가치에 대한 대체 추정일 뿐이다.

버핏은 투자하려는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해 심사숙고한다.
아울러 경영진의 태도, 특히 경영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자본배치를 하는지 세밀하게 살펴본다

성장률과 현금흐름을 예측하는 작업은 오직 근사적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고
올바른 자산가치를 찾아낼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학 모형이 있다.
이 모형들은 위험을 계량화하고 근사적 추정치를 좀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베이즈 정리는 우리가 가진 초기의 믿음을 갱신하고 관련된 확률을 바꾸는 수학적 절차를 제공한다.
베이즈 정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간단하고 위운 예를 들어보자.
당신하고 친구가 보드게임을 하며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게임이 끝나가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중이라
상상해보자. 이때 친구가 재미삼아 내기를 제안한다. 
주사위를 한번 굴려 숫자 '6'이 나오면 당신이 이기는 내기. 확률은 1/6, 그러니깐 16%다. 
이제 당신 친구가 주사위를 굴린 다음 재빨리 손바닥으로 가리고 살짝 들여다보더니 한마디 한다.
"이 정도는 말해줄 수 있지. 짝수야" 이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면 당신의 확률은 1/3, 33%로 바뀐다.
당신이 내기에 얼마나 걸지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가 장난스럽게 덧붙인다.
"그리고 4는 아니야" 이제 다신의 확률은 1/2, 50%로 다시 바뀌었다. 
이 단순한 과정중에, 당신은 베이지안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각각 새로운 정보는 기존 확률에 영향을 준다.

이제 베이즈 정리를 월리엄스의 현금흐름할인(DCF)모형에 결합시켜보자.
DCF 모형을 사용할 때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앞서 살펴보았다.
해결책은 의사결정나무를 확장해 다양한 시간 지평과 성장률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의 성장률로 영업현금을 키워온 기업의 가치를 계산한다고 해보자.
이 경우 향후 5년 동안은 동일한 성장률을 이어갈 확률이 50%, 12% 성장률로 왈라갈 가능성이 25%, 
8% 성장률로 하락할 확률이 25%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런 다음 경쟁과 혁신이 경제의 본질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향후 6년에서 8년의 기간 동안은, 8%
성장 가능성을 50%, 6% 성장 가능성을 25%, 10% 성장 가능성을 25%로 추정치를 낮출 수도 있다.
향후 9년에서 10년의 기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성장률을 추정해 볼수 있다.

의식하고 있든 아니든 투자자들이 내리는 거의 모든 의사결정은 확률적 행동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록과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결합해 확률을 계산해야 한다.
이것이 현실에서 수행되는 베이지안 분석이다.

투자에서 '켈리 기준'은 겔리 최적화 모형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포트폴리오 자산의 성장률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베팅의 최적 규모를 수학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모형은 만약 성공의 확률을 안다면, 자산 성장률을 최대화 시키는 만큼 가진 판돈을 베팅해야 한다는
간단한 아이디어에 근거한 것이다.
겔리 기준은 '2P-1=X'라는 공식으로 표현되는데, 이길 확률에 2를 곱하고, 거기서 1을 뺀 값이 바로
베팅에 걸러야 할 가진 돈의 비율이 된다. 
예를 들어, 이길 확률이 55%라면 최대한 많이 따기 위해서는 가진 돈의 10%를 베팅해야 한다.
만약 이길 확률이 70%라면 가진 돈의 40%를 베팅해야 한고, 이길 확률이 100%라면 가진 돈을 모두 걸라고
모형은 말한다.

겔리 기준에서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두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겔리 기준을 사용하기 위해서 당신은 

1- 무한한 판돈 즉, 무한한 자본이 있어야 하고

2- 시간에 제한이 없어야 한다.

물론 어떤 투자자도 이 조건을 만족시킬 순 없기 때문에 우리는 켈리 기준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도박꾼의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과소베팅을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
하프겔리나 부분겔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켈리 모형이 이길 확률 55%를 반영하여 자본의 10%를 투자하라고 말할때, 단지
5%(하프켈리)나 2%(부분켈리)만 투자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과소베팅은 포트폴리오 운용에 안전마진을 제공한다. 개별 주식 선택과정에서도 안전마진을 고려했다면
이중의 안전장치를 가진 셈이며 커다란 심리적 안정감을 줄 것이다.

베팅의 규모를 줄이면 잠재수익도 함께 줄어든다. 하지만 켈리 모형에서 베팅과 수익의 관계는 포물선
모양을 가지므로, 과소베팅의 불이익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 베팅의 규모를 50%로 줄이는 하프켈리의
경우, 잠재적 수익률은 단지 25%만 줄어들 뿐이다.

소프는 이렇게 말했다. "켈리시스템은 자본을 복리로 투자해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불어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인내심이 있다면, 바로 당신에게 적합한 방법입니다."
 
굴드의 경험에서 투자자들이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시스템의 추세와 시스템 내부의 추세를 
구별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과 개별 주식의 수익률 변이(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이 그 차이를 가장 쉽게 알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횡보장을 살펴보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횡보장 중의 하나는 1975년 에서 1982년 사이에 발생했다.
1975년 10월 1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84를 기록했다.
1982년 8월 6일 이 지수는 정확히 784로 마감되었다.
1975년 말 s&p500 지수에 대한 주가수익배수는 대략 12배였다.
1982년 가을 그 값은 거의 7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나는 1975년과 1982년 사이에 주식시장에 있었던 500개 대형주의 수익률 성과를 보았다.
특별히 주주들에게 커다란 수익을 안겨줬던 주식들을 살펴보았다. 
8년의 기간중에 500개 주식 중 단지 3%만이 어느 한해에 최소 100% 이상 주가가 올랐다.
보유기간을 3년으로 늘리자, 결과는 좀 더 고무적이었다. 
3년 보유기간 동안 18.6%의 주식이 평균적으로 두배가 되었다. 500개의 주식 중 93개가 두 배가 된 것이다. 
그 다음 보유기간을 5년으로 늘려보았다. 
그 결과는 눈이 휭둥그레질 만한 것이었다. 평균적으로 38%, 500개의 주식 중 190개의 주식이 100% 이상 주가가 올랐다.

투자자들은 "추세를 알아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있어서 "존재하지도 않는 방향성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시스템 내부의 변이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잘못 읽는다.

평균으로의 회귀가 예측도구로 월가에서 자연스럽게 사용 되지만 어려운 이유는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1- 평균으로 회귀는 항상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고평가와 저평가는 이성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2- 변동성이 너무 크고 불규칙해서 주가가 제대로 바로잡히거나 평균에 안착되지 않는다.

3- 마지막 이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주식시장처럼 유동적인 환경에서는 평균 그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을수 있다.
    어제의 평균이 오늘의 평균이 아니다. 평균이 새로운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물리학에 기반한 시스템은 평균이 안정적이다. 
실험을 수만번 반복해도 계속해서 거의 동일한 평균을 얻을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생물학적 시스템이다. 시스템의 행위자들 즉,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익히고
적응한다. 오늘의 투자자 행동과 생각, 견해, 추론은 이전 세대의 투자자와는 다르다.

50년 전 s&p500지수는 제조,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들로 주로 구성됐다.
하지만 오늘날 지수는 기술, 헬스케어, 금융기업들이 지배한다.
기술,헬스케어,금융 분야의 주식 수익률이 제조, 에너지, 유틸리티 분야의 수익률 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30년 전보다 지금이 더 높다. 평균이 이동한 것이다.
토머스 쿤의 말을 빌리자면,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난 것이다.

평균으로의 회귀가 중요한 전략으로 계속 남겠지만, 투자자들은 그것이 위반될 수 없는 신성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주가가 높다고 여겨지는 주식이 계속해서 더 오를 수 있고, 주가가 낮다고 여겨지는
주식이 계속 하락할 수도 있다. 사고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탈레브에 따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려할 때 '평범의 왕국'에 사는 우리는 종 모양의 정규분포곡선을
따라 사건들이 분포되었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세상은 '극단의 왕국'에서 벌어지는 거칠고, 예측할 수 없고, 충격적인 사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
탈레브의 표현을 빌리면 "역사는 기어가지 않는다. 비약한다."

영국 문학평론가이자 탐정소설 브라운 신부 시리즈의 작가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은 우리가 가진 딜레마를
다음과 같이 완벽히 묘사했다.
"이 세계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는 이 세상이 비합리적이지도, 그렇다고 합리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세상은 거의 합리적이긴 해도 완전히 그렇지 않은 곳이다. 
인생이 불합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언제나 모든 곳에서 논리를 찾으려 든다면 덫에 걸려들고 마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 하는 것보다 약간은 덜 수학적이고, 덜 정확하다고 보면 된다. 
정확성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만 부정확성은 숨겨져 있다. 
자연의 야생이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는것이다."

의사결정
오늘날 인지 시스템은 각기 '시스템1' 과 '시스템2'로 불린다.
시스템1 사고는 직관적이다. 자발적인 통제감 없이 자동적으로 빠르게 애쓰지 않아도 작동한다.
시스템2는 사색적이다. 노력이 필요하고 느리며 세심하게 조정된다. 시스템2 사고는 집중을 필요로 하고,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된 규칙에 기반한 연산작업이 이루어진다.

카너먼은 오랜 기간 임상의, 주식투자자, 경제전무가들을 연구하며 보냈는데, 이 집단들에서는 직관적인
기술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직관은 원인과 결과가 쉽게 확인되는 선형 시스템에서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나 경제같은 비선형 시스템에서는 두뇌의 직관인 시스템1 사고가 효과를 내기 어렵다.

직관에 관한 논문에서 "상황이 단서를 제공했다. 
이 단서를 통해 전문가는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해놓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정보가 답을 주었다. 
직관이 바로 인식이다." 따라서 우리 머릿속에 많은 정보를 저장해놓을수록 직관적 사고 기술이 향상될
것이라고 카너먼은 믿는다.

시스템2가 시스템1을 제어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대체로 정보자원의 상태와 관련된다.
"판단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시스템2 사고는 휴리스틱(시스템1 사고에서 일어나는 어림짐작법)을 보충하거나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시스템2 사고가 정보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정보가 없는 것이다."
시스템2 사고에 필요한 정보자원 상태를 개선하는 것 즉, 적합한 정보를 깊이 있고 다양하게 비축해 놓는 것이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다.

보통 사람들처럼 전문가들도 사고과정의 결함을 고스란히 가진 것처럼 보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과신하고, 
사후확신 편향을 갖고, 자기가 가진 신념체계를 방어하고, 베이즈 추론과정이 결여된 상태였다.

"사람들은 인지 구두쇠다. 우리 본성에는 비록 정확성은 떨어지더라도 힘들여 연산할 필요가 없는 처리기제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다." 한마디로 사람들은 생각하기 싫어한다.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할 때 쉬운 방법을 택한다. 
그 결과 터무니 없는 해결책이 나온다.

새로운 격자틀 정신모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지식분야의 틀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핵심적인 사상들을 추출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다음 은유를 사용해 우리가 배운 것을 다시 투자의 세계와 연결지을 수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투자모형을 만드는 것도 모의비행장치를 조종하는 것과 비슷하다. 
환경이 계속 바꿜 거라는 걸 알기에, 다른 모형을 만들 수 있도록 빌딩블록을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실용주의자처럼 애기하자면, 지금 환경을 가장 잘 기술하는 올바른 빌딩블록 조합을 찾아야 한다. 
상황에 맞는 올바른 빌딩블록을 발견한다는 것은 결국, 패턴을 인식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활용' 과 '탐색'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가지고 있는 모형으로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그런 시장의 비효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빌딩블록을 탐색하는 작업을 멈춰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인류가 많은 지식을 축척해왔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날 진정으로 부족한 것은 바로 '지혜'다. 
고등교육기관은 지식을 분야별로 분리해 뫃았는데, 지혜는 그것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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