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칼날을 잡지말라'라는 주식 격언이 있다.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섣불리 매입을 시작하지 말라는 뜻이며 많은 투자자가 이 격언을 믿고 실천한다.

하지만 진정한 가치투자자는 이와 반대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으로 탐색한 종목의 매입을 시작한다.

 

경험적으로 분할 매수는 조금 더 천천히 하고 분할 매도는 조금 더 빠르게 하는 것이 낫다.

보통 투자 자산의 저평가 상태는 오래가는 경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평가 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고평가된 보유 자산의 매도 기회를 놓칠 경우 다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의 속도를 다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나는 화폐의 가치는 물가 상승률만큼 하락한다는 교과서의 주장에 반대하며, 화폐의 가치는 

본전 수익률만큼 하락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보유한 자산의 수익률이 본전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면 그만큼 손실을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

2012년에 낸 다른 책에서 나는 향후 본전 수익률을 5~6%로 추정한 적이 있다.

 

복리 수익률의 효력이 제대로 발생하려면 이자나 배당처럼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흐름의 

반복적인 재투자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현금흐름의 일부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재투자되지 않는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나는 현금 배당을 꽤 잘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워런 버핏은 EPS등의 이익 지표가 얼마이고 얼마나 늘었는지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항상 ROE(자기 자본 수익률)에 집중한다.

바로 이 ROE안에 복리수익률의 개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ROE는 단순히 이익에 관련된 가치지표가 아니라 성장성의 개념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ROE가 지속되지 못하는 저 PBR주는 지금 당장의 청산가치가 높은 주식일 뿐이다.

이러한 주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의 증가 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미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손익에 대해 짐작이 가는 회사의 주식은 채권형 주식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나는 과거 10년간 ROE에서 마이너스가 보인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버핏은 미래의 가치와 현재의 가격으로 산정된 기대 수익률이 15% 이상일 때 그 대상 종목을 적극 매입한다.

미래 가치와 현재 가격을 비교해 수익률을 계산하는 채권쟁이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나는 절대 수익률인 15%, 장기 국채 금리의 2배, 주식시장 기대수익률 +5%, 이 세가지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을 선택해 목표 기대 수익률로 정하고 있다.

장기 국채 금리가 3%이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주식 시장 기대 수익률이 10~11%로 평가되는 

2018년 8월 현재, 나는 투자 대상 종목의 기대 수익률이 15~16%일 때 주식을 매입할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형 주식에 투자할 경우 가장 유의할 점은 가격이 가치로 수렴하는 상황이 오랫동안 발생하지 않아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해 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주식에 투자할 때는 최악의 경우 10년이 지나는

상황이 발생해도 그럭저럭 수익률이 나올 수 있게, 미래 추정 ROE가 적어도 본전수익률(일반적으로 

물가 상승률+경제 성장률 개념을 쓸 수도 있고 모든 자산의 평균 기대 수익률 개념을 쓸 수도 있다. 

현재 5~6%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높은 종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분산 투자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적어도 시장 평균 수준인 4~5년

이상이어야 위험을 상쇄하는 분산 투자 효과를 가질수 있다는 사실이다.

경기가 나빠 금리가 하락할 경우 듀레이션이 길면 길수록 가격 상승이 커 주식 하락의 손실을 만회할수 있다.

1년 짜리 채권은 1년짜리 예금과 다르 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잔존 만기 2년 이하의 채권은 예금 보유와 똑같이 계산한다.

 

채권금리(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파악하기 

쉬운 예금 금리 또는 회사채 금리 등을 사용할 수 있다)가 

5.8% 수준이라면 자산의 58% 정도를 채권 성격의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42%를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리 수준이 속등해 7%가 된다면 채권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므로 채권 비중을 자산의 70%로 높이고

주식 비중을 30%로 낮추며, 반대로 금리가 3.5%로 낮아진다면 주식 비중을 65%로 높인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25~65% 사이가 가장 효율적이므로

이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다는 원칙도 추가할 수 있다.

이것은 가치투자의 측면에서 접근한 자산 배분 전략의 일종이며 '부자의 본능'을 어느 정도 공식화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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